한자 다 외워서 읽고 쓰기 위한 노력이면 한글 고대 문법이나 고대문자들까지 다 마스터할거같은데요(...)
2004.02.01 00:38:28 (*.209.14.118)
자갈공명
중국윈도우는 영어로 한자를 입력하죠...발음을 영어로..IME프로그램도 엄청많고..(제가 본건만 11개가 넘는....기본으로 깔린것만 4개니..-_-)
선배프로그래머분들과 한글의 감사함을 느끼는 부분..
2004.02.01 00:39:07 (*.110.175.107)
크리스
근데, 중국인도 중국의 500년전 문서는 못읽어요. 요즘 공부한 애들은 더 그렇고(백화문을 배워서), 일단 문법이 많이 달라서요. 우리나라 조선때 쓰던 한문법이 당나라때 것인데, 중국인도 당나라 정도로 거슬러 가 버리면 못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한문 좀 하는 사람이 오히려 잘 읽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고문서를 읽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어렵습니다. 독일의 16세기 문서들은 독일어 알파벳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현재 사용하는 알파벳과는 상당히 달라서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면 못 읽는다고 해요. 영어 역시 마찬가지라서, 영어 전공하시는 분들이 고문 수업 시간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죠. :) 일본어의 경우는 가나가 우리나라의 한글보다 500년 정도 더 일찍 개발되었는데도 일본 만화에서 고문 시간에 애들이 고문을 못 읽어 쩔쩔 매는 걸 보면 아시겠지요(물론 한자때문에 그렇지요). 다른 언어들은 잘 모르겠지만 종교개혁 당시까지 책은 귀한 물건이었고, 거의 라틴어로 썼으므로, 지금 와서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즉 500년까지 소급하면 그것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전공자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별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500년전이라도 충분히 대화는 가능할겁니다. 아마 사투리처럼 들릴거예요. 경상도의 오래된 사투리(할머니들이나 쓰는)는 사실 나도 가끔 못알아듣는데 이분들 쓰시는 말이 대충 200년 전에 쓰던 말과 거의 달라진게 없거든요. 경상도 사투리 중 오래된 것에는 아직도 아래아 발음이 살아있고, ㅳ발음도 살아있습니다. 전 못하겠더군요. =ㅅ=
그리고 조선 초(임란1592 전)의 양갓집 부인 무덤에서 나온 남편의 편지를 읽어보면 아주 쉽게 읽힙니다. 사실 당장에 훈민정음 어제를 읽는 것은 어렵지만 몇가지 규칙만 알아도 읽을 수 있고요(사투리 할 줄 아는 사람은 더 빨리 읽습니다), 아마 고등학교 졸업하신 분이면 교대역에 붙어있는 어제 앞 부분은 거의 다 읽으실걸요. 고려는 저도 잘 몰라서 모르겠고, 삼국시대 정도로 거슬러가면 그것은 좀 알아듣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더군요. 삼국사기에 김유신이 고구려에 포로로 잡힌 부분을 보면 통역이 나옵니다. 고구려 사람과 신라 사람은 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모양이더군요. 다만 이두문의 예제를 보니 적어도 신라말은 우리말의 체계를 따르고 있었고, 개별 단어를 알아듣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간단한 말은 통할 것도 같네요.
2004.02.01 01:10:43 (*.117.249.201)
kallru
시간을 똑같이 주고 주어진 시간 안에 너네는 한자 우리는 한글을 배운뒤
누가 더 많은 글자를 만들수 있는지 짱 붙이면 될듯..-_-;;
한글은 조합형이라서 야리야리한 말도 마구마구 만들어 지는데 -_-;;
2004.02.01 01:13:17 (*.110.175.107)
크리스
근데 쓰고 보니 당나라는 500년도 더 전이군요. =ㅅ=;;;
2004.02.01 01:23:59 (*.79.239.192)
[星]
위에 분들이 언급하신 장점들은 그 글에 있었는데, 그 중 거슬리는 글이 저 글(본문)이었다는 거죠.
음. 걍 그 글을 올려볼께요 (다시 보니 500이 아니라 1000년 전이구나)
2004.02.01 04:00:34 (*.139.189.194)
LaLamia
500년전 문서라.. 그건 나라 사정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엉뚱한 질문을 한 중국인이 좀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크리스님 말대로 중국인들도 500년전 문서는 못읽을 정도지만 놀랍게도 이탈리아는 800년전 문서를 그쪽 중학생들이 읽을 정도거든요. 그들은 단테의 신곡을 중학교때 배우거든요? 근데 현대 이탈리아어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군요. 읽는데 무리가 없다네요. 그렇다면 이런 차이가 그 문화의 우월성을 드러내는건가요? 그럼 이탈리아가 중국보다 나은가요? ^^
2004.02.01 04:21:09 (*.110.175.107)
크리스
라먀님/ 헤에. 이탈리아 쪽이 뭔가...오히려 이해가 안 갈 정도네요. 재밌는 사실. ^^ 언어라는게 그 정도로 안 바뀌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말예요. 아랍어 같은 경우는 아예 코란이 번역을 금지하고 있어서 문어체는 8세기때와 전혀 달라진 바가 없는데, 구어체만큼은 계속해서 바뀌어서 문법을 열심히 배우고 아랍으로 가도 한 마디도 못알아 들을 정도로 언어 양층 현상이 심각한데 말이죠.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아오이의 독백이 생각나네요. 책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변하지 않는 이탈리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
2004.02.01 10:46:07 (*.110.219.136)
데님 파웰
어릴땐 몰랐는데.. 한글 엄청 좋은거더군요..
특히 컴터 타자칠때도 편하고..
2004.02.02 12:42:14 (*.149.191.250)
라스베리
중세한국어....... 대략 'C+'이 나와서 그 다음 부터는 싫어한다는 -_-
(투덜투덜 내 학점 돌리도 ㅜ_ㅜ)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럼 우린 이렇게 말하죠
"한자로 한글보다 정보화 시대에 유리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