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우리 꼬마 아가씨가 방학을 맞아 제주에 내려 왔더랍니다.

그저께 저녁에는 연락이 안되서 밥도 못먹고해서,
(울 꼬마가 핸드폰을 방목시켰다는;;;)

점심을 먹기로 하였지요.

간단히 초밥 좀 먹고, 후식으로 북까페에서 와플하고 팥빙수 시켜 놓고,

퍼즐을 좀 맞추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구요.

그냥 가기는 좀 아쉬워서 스티커 사진이나 찍자고 하고

사진 찍고 편집해서 나오는 도중...

우리 꼬마 아가씨가 하는말

"오빠, 우리집에 같이 가요"

그리고 내귀에 들리는 소리

'오빠, 우리집에 같이 가(서 놀아)요'

더블어 떠오르는 생각...

'이...이건 진도가 좀 빠른데;;; 위험해;;;'

버뜨 태연한척하며

"그...그래, 그렇게 하자" 하고

스쿠피에 태울려고 하다가 치마가 좀 짧은 것같아서

꼬마아가씨 집앞까지 스쿠피끌고 갔지요.

집앞에 스쿠피를 세워 놓고 가방을 메고 집에 들어가려는 데...

내 귀에 들리는 소리가...


"오빠, 그럼 다음에 봐요. 빠빠~"


그 순간 방금 전에 했던 말이 리와인드 되면서 들리는게

'오빠, 우리, 집에 같이 가요.(같은 방향이니까)'

OTL

p.s 후우...

오늘의 교훈...1

귀여운 눈에 중독되면 환청이 들린다...ㅠㅠ

오늘의 교훈...2

난 아직도 인간되기는 글렀다...ㅠㅠ

덪붙여 어제의 사건 해명 추가;;;

양심적으로 말하는 거지만,

저는 정말 건전하게 논답니다.

당신과 나사이의 만남이 만나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났던 것에 의미가 있다면...

당신과 나사이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당신에 대해 좀 더 알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