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사단 신병교육대대 현역교육을 수료하고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게되었습니다.


아...5주동안


엄청난 양의 비덕분에




...엄청난 폭우에 덜덜떨며 교장에서 고립되어 수해민이 되어주는 경험을 겪게 되었고,
(중대장님이 천진난만하게 웃으시며 '자, 우리는 지금 고립되었다.'라고하실때의 경악은...)

정체불명의 일교차와 선풍기크리에

개도 안걸리는 여름독감에 걸려 5주내내 폐를 깎는 기침질을 해줘야했습니다.

경계서는데 감기땜에 콧물 질~질 흘리면서 덜덜덜덜덜덜덜덜 떠니까 뒤에 선임께서 소매내리고 웅크리라고 할땐 어찌 슬프던지..흑

그러나

그덕분에



숙영도 1박2일 되어버리고

종합각개도 못하고(교육은 받았으나 좋아 시작한다 하는 순간 쏴아아아아아)

전진무의탁도 못하고 (시력이 나빠 사격 불합격을 계속하는데 벌서려는 순간 쏴아아아아아)

유엔공원도 못가고 (묘비 닦으려고 준비하고 나가려는 순간 쏴아아아아아)

야간행군마저 주간행군이 되어버리는 (그러나 비거 와서 우의입는 순간 해뜨고 우의벗으면 폭우가 쏟아지는, 말그대로 게릴라 공격을 느꼈습니다...)


말그대로 신병교육대대 사상 유례없는 땡보기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그래도 훈련만은 제대로 받으려고 했더니 나가면 비오고 들어가면 해뜨고 나가면 비오고...
중대 전체가 바보되는 걸 봐버리니 배출되면서도 허탈하네요 ㅛ=...

훈련도중에 먹고 싶던 초코바를 쌓아두고 먹는 중입니다 흑...그래도 아부지는 군기 꽉잡히고 중대장 훈련병 해왔단 말에 아주 좋아하시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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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