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가 맛있어, 라고 말하는 글을 보니 생각나네요.

고등학교 때, 저는 덕후같기도 한데 멀쩡하게 보이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덕후들과 친분을 쌓게 됐죠.

일명 아타락시아라고 불리는 덕후팸으로 한 열 명 가까이 된 거 같군요. 문과, 이과 합쳐서.

여튼 거기에도 가끔 놀러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보니, 당연히 성격파악이 되더이다.

그중에 하나가 밑에 글처럼 피를 보고 할짝할짝거리면서 좋다고 떠드는 녀석인데...

문제는 실제 좋으면 뭐라 안 하겠는데, 그걸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 좋아하더군요.

그러니까, 멋이라고 해야하나요?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여튼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 외로 커터 칼을 들고 마치 자신이 게임속 주인공이나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허우대 멀쩡한 인간부터 눈치가 둔해서 싫은 거 좋은 거를 가릴 줄 모르는 인간, 혹은 자존심이 쌔서 조금만 심기에 거슬려도 시비거는 인간 등 여러 가지 타입이 있더군요.

보면서 느낀 게 어릴 때부터 덕후 문화에 빠져서 이렇게 되는 타입이 있지만, 기본 행동+덕후 문화로 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유야 현실의 자신의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지만요.

실제 만나본 사람 중에 덕후 문화에 빠진 사람도 제법 되는데, 그들은 미간을 찌푸리게 할 행동은 하지 않더군요. 그저 이야기나 하는 정도지.

한국사회도 점점 폐쇄적으로 변함으로 인해 나오는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조금 씁쓸하군요. 그들 중 상당부분은 변하기 전에 잡아줬으면 변하지 않았을 건데 말이지요.



결론: 덕후 문화는 깔 것이 아니라능 뿌우 'ㅅ' 나쁜 건 사람이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