옜날옜날 어느마을에 게으른 그림쟁이 하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림은 꾸준히 그려오긴 하였으나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귀찮은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여느날처럼 소중히 하는 단 하나뿐인 인튜어스2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선이 꺽이고 엇나가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선이 튀는구나..포멧을 할까? 라고 했으나..
그렇게 꽤나 시간이 지난 어느날..자신의 인튜어스2의 앞면을 닦다보니..코팅이 무수히 벗겨져 거친것이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나 나가기도 귀찮고 새로 사기도 부담되고 그냥 근성으로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그리다가 어느날은 A4용지를 붙이기도 하고 하나..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수를 내도 그닥 좋은방법을 못 찾던 나날이 계속되고
선이 튀는현상은 심해지고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선이 튀고 계속 그림그릴때마다 피곤이 과중되던 어느날..


그는 "에잇!! 이거랑 비슷한 필름지를 사서 오려붙이자!!"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트지를 과감하게 때어냈습니다.
들고 근처 큰 문구점 앞까지 갔다가 깨닳았습니다.




"어라.. 이 시트지..앞뒤가 같은질감이네?"
"..."
"..."


다시 돌아와 시트를 뒤집어 붙여 그림을 그리고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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