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7월 8일, 국회 본회의장 첫 대정부질문 나선
초선 노무현 의원.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의원 여러분
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입니다.

국무위원 여러분, 저는 별로 성실한 답변을 요구 안 합니다.
성실한 답변을 요구해도 비슷하니까요.

청년학생들이죽어가는 것은
감옥에 가서 참회해야 될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온갖 도둘질을 다 해 먹으면서
바른 말 하는 사람 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

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무슨 대책이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물으면 제가 그르지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 살게 되고
임금의 격차가 줄어져서 굳이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는다 할 지라도

그리고 높은 자리에 안 올라가도
사람 대접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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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5-2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