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유로...일리단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름 밑에 <배신자> 란 호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작대기가 아직 하나인지라 같은날 다른 곳에서 온 짬먹은 아저씨들과는

더 다른 느낌입니다.

당연히 부당한 일을 당해서 떠나긴 했지만...

눈칫밥에 외로움에 짬도 찌글하고

너무 급작스럽게 떠나온 탓에 보급품 절반이 날아가는 불상사가 생겨서 문제입니다.

양말이 하나도 없다던지...전투복이 한벌씩 밖에 없다던지...

곧 다른 곳으로 가면...컴퓨터를 못할듯 싶습니다.

전방 보내달라고 강하게 말씀드려서...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

같은 작대기를 달고 온 신병들을 본부에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빨리 일병 달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