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 규정 어기고 WRC카 편승

F1 5회 챔피언 M. 슈마허가 세계랠리선수권(WRC) 챔피언차에 편승하여 화제에 올랐다. 2003년 WRC 챔피언 P. 솔베르그(스바루)의 조수석에 앉아 시승한 소감은 간단했다. "WRC 챔피언이 F1으로 전향하는 것이 F1 챔피언이 WRC로 전향하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슈마허는 노르웨이/스웨덴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스바루팀의 겨울 테스트에서 동승할 기회를 잡았다.
슈마허는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라 할 수 있겠지만, 그의 주장에 따르면 조수석에 앉아있는 승객으로는 최악이다. 그런데도 WRC 챔피언의 경주차에 앉아 있겠다고 자청하고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솔베르그는 슈마허를 태우고 소나무가 줄지어선 빙판길을 시속 200km로 달렸다. F1 규정에 따르면 슈마허는 경주차의 조수석에 앉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F1 챔피언 슈마허는 한달동안 노르웨이에서 휴가를 보내며 WRC 챔피언 솔베르그와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슈마허가 찾아와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우리 차의 세팅과 내 테크닉을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리는 밖으로 나가 차에 올랐다. 나는 사정없이 전력 질주했다. 26km를 달리면서 몇 차례 큰 점프를 했다. 말하자면 전면 공격을 한 것이다." 솔베르그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