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갑자기 지나는 길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서로 인사 나누고... 서로 연락도 주고 받지도 않는데... 갑작스럽게, 모임있다고 나오라 더군요.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 모여서 같이 이야기 나누고, 삼겹살 구워서 먹고(술은 안했습죠!) 그리고 잘 놀다가 헤어졌는데... 그중 한 친구가 갑자기 연락오더니, 저번주 금요일날 뜬금없이 만나자더라고요. 나 학생이고 시험기간이라 보기 힘들다고 했더니, 일자리 하나 났는데, 그때문에, 자기가 아는 분에게

부탁했다고, 그러니깐 자길 봐서 오라더군요. ;;

갔습죠...

NRC ... 라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일명 다단계 ;;) 회사였습니다. 첫 사무실에 들어갈때..."아~~"

교수님이 수업할때, 웃으면서, 네트워크 마케팅... 일명 다단계 업체... 그 소리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한 30분 갑자기 친구 아시는 분이라는 분에게 뜬금없는 질문세례

그녀 : 어떻게 오셨어요?

나 : 친구 소개로요.

그녀 : 여기가 어디신지 아세요?

나 : ?? 친구가 불러서 어쩔수 없이 왔는데요 ;;

그녀 : 아 그래요?! 그럼 강연 한번 듣어보시고 이야기 나눠요.

그리고, 한 강당에 들어가 2시간 정도 강연듣는 순간...

제품의 설명보다... 한떄 부자가 되었던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을 잘탔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대다.

프로슈머, 네트워크마케팅... 각종 경영학 시간에 배우는 용어들이 나오더라고요.

안그래도 자격증 시험관련 준비를 하느라, 자주 듣었던, 보았던 단어라... 뭐랄까... 말을 참 교묘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주변에서 가끔씩 들리는 호응소리, 질문과 명쾌한(?)대답...

아... 그리고 2시간의 강연 후 다시 붙잡혀서, 친구와 친구와 함께 온 그녀...

이것 저것 설명하시더라고요.

네... 또 30분넘게 이야기 하시길래... 짜증이 몰려왔어요. 잠깐 보고, 약속 장소에 가야 하는데...

그래서 물어봤어요.

"님하... 저 피곤하니, 서론 본론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죠."

아... 그쪽이 우물 쭈물하고, 친구도 좀 놀라는 눈치였어요. 결국 서류 나와서, 서명하고 활동 같이 하자

;;;

저는 적극적으로, 함부로 서명같은거 안한다고, 아직 저는 모르는 상태서 당장 하기 싫다니깐...

그 사이에 손해가 커질지도 모른다더라고요.

다시 대답했죠. 구미는 당기지만... 저는 지금 결정내리느라 손해 볼지도 모르는게, 확실치 않은 손해보다 더 중요하다 하고 나왔죠.

그리고, 친구에게 차마 욕할려다가 참고... 좋은 이야기 해줘서 고맙지만, 나는 이런쪽 안맞으니깐, 이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죠...

3일 동안 전화 계속 옵니다 ;;

토 , 일 , 월... 안그래도 시험망쳐서 기분 꿀꿀한데...

NRC... 라는 기업... 친구 망쳐놓다니... 참 착한 녀석이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