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으로 꼬박 14시간 걸렸군요. 7권 다 읽었거든요. (...)
지금 눈에 촛점이 잘 안맞네요. 나이 먹어서 이런 무식한 짓 하면 안되는데. ...

전민희씨 글이라면 일단 책으로 나온거야 세 편이고, 그 중 두 편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생각난게...

내가 예전에 만화잡지를 수집하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리니지와 블루, 마니, 노말시티, 네 멋대로 해라, 호텔 아프리카 등등등...한 잡지에 몽땅 연재되던 때가 있었지라. (회상) 엄청나게 좋은 시절이었...(퍽)

단행본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잡지 후기는 만화 후기가 아니었고, (가끔 강경옥씨가 원고 못하면 땜빵 후기 그린 적은 몇 번 있음:3 ) 글로 쓰는 후기였는데 리니지 작가인 신일숙씨가 한 말이 생각나더군요.

데포로쥬가 입이 한 발은 튀어나와서 "김혜린 만화도 아닌데..." 라고 신일숙씨에 불평을 했더랬죠. 김혜린씨 만화는 주인공들이 개고생하는 걸로 유명해서(...) 대표적으로 영화 비천무만 봐도 주인공은 죽을 고생 사서하고요. 불의 검도... ...사실 시대 분위기가 시리어스해서 그런지 80년대 활동을 시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 그렇지만서도, 김혜린씨 만화는 더...그렇다기보다 다 그렇죠. (...)

태양의 탑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본 두 편 내에서는 주인공이 죽자사자 개고생을. -ㅅ-

데모닉은 들리는 썰에 --- 라기 보다 제목만 봐도 --- 란지에가 중심이라고 하니 란지에도 이미 윈터러에서 개고생의 과거를 들려줬고, 역시 주인공 삽질이 예정돼 있는 것 같으니...작가 취향인가 봅니다.

너무 이러면 보면서 괴로운데 =ㅅ=;;;

다음에 읽기로 예정한 시녀 이야기도 페미니즘과 개고생의 파노라마가 그려질 듯 하니 한동안 저도 삽질할 것 같네요. (...)


원래라면 오늘 잠실로 책찾으러 가야하는데 서울은 별로라고 하는데 이쪽은 눈도 이미 15센티가까이 쌓였고, 날도 추워서 그냥 콕 박혀 있습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