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의 온라인화가 서서히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PC게임을 비디오게임처럼 인스톨과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기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DVD 플레이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펙스디지털은 지난 1월 8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된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자사의 최신제품인 ‘아펙스트림(ApeXtreme)’을 선보였다.


아펙스디지털은 PC게임이 비디오게임에 시장을 빼앗긴 가장 큰 이유가 높은 PC 가격과 느린 로딩속도, 인스톨의 번거로움 등이었다며 아펙스트림이 PC게임의 부활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펙스트림의 가장 큰 특징은 PC게임을 비디오게임처럼 인스톨이나 로딩과정 없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윈도우즈 XP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MP3 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비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다.

현재 아펙스트림은 339달러, 299달러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는 PS2(199달러), Xbox(179달러)보다 다소 비싸지만 1,500달러에 달하는 PC 가격에 비하면 굉장히 싼 편이다. 또 소니가 최근에 발표한 엔터테인먼트기기인 PSX(800달러)보다도 400달러 이상 싼 가격이다.

아펙스트림의 스펙은 그래픽카드의 경우 399달러짜리 모델에는 비아테크놀로지에서 만든 전용 그래픽카드인 ‘델타크롬’ 칩셋이, 299달러 모델에는 ‘비아 CN400` 칩셋이 장착된다.

CPU는 1.2~1.4GHz의 C3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으며 이 제품의 핵심기능인 ‘인스턴트 게임플레이’를 위해 디지털인터렉티브시스템에서 개발한 ‘DISCover drop and play`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또 램의 경우 DDR-400 모델이 장착될 예정이며 40GB의 하드디스크와 함께 6개의 USB 포트가 지원된다. 물론 해커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각종 보안장치도 내장돼 있다.

아펙스디지털에 따르면 아펙스트림은 빠르면 올해 3월중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의 PC 메이커인 ABS와 에일리언웨어 역시 PC게임을 TV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올 한해 PC게임 플랫폼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