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마음에 와닿지 못했던 사람과 해어졌습니다.
괜찮기는 한데, 절실함이 없었던거라 별 충격은 없네요.
충격이래야 평소에 하던 게임이 결별 통보를 받은 당일저녁때에 한정해서 별 흥미없었다는 정도였고
다음날에는 또 평소의 일상을 계속할 정도였으니까요.
문제는, 이제 그 다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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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총 두분의 처자를 만났습니다. 둘다 첫인상에서 점수를 딴 모양인지 에프터는 쉽게 따냈고, 몇번의 만남이 이어지다 결별 선언을 들었습니다. 패턴은 이렇습니다.
- 처음 만난다. 착하고 선하고 순진하게 보인다는 이야길 듣는다.
-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서로 자기소개 겸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 두번째, 세번째 만남이 시작될수록 할 이야기거리가 떨어져간다. 그러다 여자쪽에서 좀 우울하거나 컨디션이 안좋은날 만나는 날이 언제인가는 찾아온다(사람 기분이 언제나 좋을수는 없는법......).
- 기분이 별로 안좋은건 확실하고, 뭔가 기분을 띄워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이쪽에서 뭔가 할말이 떠오르지는 않게 된다.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할말이 없고, 여자쪽은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라 서로 멀뚱멀뚱하니 있게 된다.
- 혹은 여자쪽도 이야기거리가 떨어져서, 대화가 없어져간다. 뭔가 즐겁게 대화하고 싶지만 역시 이쪽에는 대화주제를 못찾는다.
- 이게 2~3회 반복되면 여자측에서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결별선언을 한다.
이런 상태라면, 진도를 나갈 수 있을리가 없지요 ㅡㅅㅡ;
억지로 나가려고 했으면 (아마도) 성추행감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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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고 있는 이와 같은 문제는 제 마음과는 무관합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은 사람이든, 첫눈에 반한 사람이든 금방 대화 주제가 없어져서 관계가 소원해지더니 결별하게 됩니다.
혹자는 "진짜 상대를 만나면 갑자기 말문이 트인다"라고 하는데 전 한번도 그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말수 적은 남자들이 많고 객관적인 조건들이 저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남자들도 연애 잘하는데 저만 해매고 있는것도 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고요.
그러므로 다음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 노력을 어디에 집중하느냐는 거죠.
-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위와 같은 단점도 커버되는 사람을 만난다.
- 어떻게든 단점을 고쳐서 어지간한 사람과도 잘 어울리게 한다.
(단점을 어떻게 고치느냐는 문제도 있습니다)
레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되도록이면 경험에 의한 이야기가 좋겠습니다.
집에서 어머니 말씀으로는 동성 친구도 거의 없는것을 근거로 "친화력이 없다"고 하시네요.
처방은 이렇습니다.
이미 서른 둘이 된 지금시점에서는 단점을 고치긴 어렵고,
좀더 나이를 먹게 되서 30대 중반이 되면 만나게 되는 여자쪽도 나이를 먹게 되면 위와 같은 단점이 양해가 될 거라고 하네요
- 30대 중반쯤 만날때는 여자쪽이 좀더 급하다.
- 나이&인생경험&연애경험이 여자쪽이 많게 되면 말잘통하는 느낌같은 게 안들어도 괜찮다는 이해심이 생긴다. 사람만 성실하고 착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뭐 결국 한타이밍밖에 없다는 거죠 ㅎㅎ
그래서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