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푸념수준의 글이지만;;;

글을 써야 맘이 좀 풀릴듯해서...

오늘 수업 도중 어떤 교수님(정확히는 그냥 선생님정도?)이

"니네 중에 대학원 갈사람 있냐?" 고 물어 보시길레

저야 뭐 중,고등학교 교사를 하기 위해서

교육대학원에 진학할려고 하기땀시 간다고 하였죠,

수업이 끝나고 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만 상담하자고 하더군요.

이것 저것 문제를 내시길레 몇 개는 풀고 몇 개는 못풀었죠.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넌 대학원가면 안되... 애들 망쳐" 블라블라 30분...

"대학 졸업하고 학부생으로 다시 들어가서 3년 더 공부해" 블라블라 20분...

"그래도 사람사는 건 다 길이 있으니까 인생은 포기하지마" 블라블라 10분...

뭐 이것 저것 좋은 이야기가 있는듯? 했지만 귀에 남는 건

위의 이야기 박에 없네요.

흐음... 제가 제 자신을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분에 넘치는 일을 할려는 건지...

사람이 의욕만으로는 자기가 가는 길을 갈려고 하면 안되는 건지...

제가 교육대학원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오후에는 영어학원 강사를 뛰고

오전에는 공부하고 저녁에는 수업을 받을 수 있기때문에

경제적인면과 공부를 둘 다 잡고 싶어서인데...

모 게임퍼블리셔를 나오고, 영어 학원강사를 그만두면서

다시 재작년에 복학한 학교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니 정말 의욕 상실이더라구요.

지금은 하버드로 가신 모 교수님은 작년에 상담할때 포기하지말라고 열심히 하라고 하시던데...

1년 지난 후 다른 교수님(정확히는 선생님)으로 부터는 전혀 상반된 이야기를 들으니 이거는 뭐;;;

순간 인간 쓰레기가 된 기분이었답니다.


P.s 굳이 이 교수님(선생님?)에 대해 설명하자면 자신의 말로

고3때 가스오로비치의 양자 역학을 땠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 말을 들을때 제 머리속에서의 생각은...

"MIB에 출연했으면 바로 총맞겠군"이라는 생각밖에;;


P.s 2 뭐 다른편 생각으로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그거는 인정을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다고 해서 제 길을 포기하지는 않지만요;;;

당신과 나사이의 만남이 만나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났던 것에 의미가 있다면...

당신과 나사이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당신에 대해 좀 더 알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