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토론란을 보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다이어리에 쓸 글이었으므로 아래부터는 반말이니 미리 양해를.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제 새끼는 귀엽다고 한다 고도 하는데, 함함이 맞다. 함함이라는 말은 털이 보드랍고 윤기가 있다는 뜻)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오던 말인데.

갑자기 문득 의문이 생겼다.





'우리나라에 고슴도치가 옛날에 서식했나? 어떻게 저런 속담이 생길수가 있는거지?'

일단 가장 가능성이 높은건 외국속담이 번역된것인데 내가 우리나라속담으로 잘못 알고있는것.



그래서 일단 검색해봤다.

검색중에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蝟 (고슴도치 위) 라는 한자다.

최세진의 훈몽자회에 보면 이 위라는 한자를

고슴돋 위 라고 한다.

고슴돋 위? 고슴도치???





고슴도치 #3

'고슴도치'는 '가시 + 돋 + 이'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옛날말 '고슴돋'이란 말이 변한 것이다.

'고솜'이란 '가시'의 옛날말 '가(이부분은 폰트때문에 나오지 않는다)'변한 것이다.

식물에 바늘처럼 가늘게 돋아난 부분을 나타내는 '가 '는 겁미사 'ㅁ'이 붙어 '고슴'으로 변하였다.

'고슴도치'의 '도치'는 '돋다'의 어근 '돋'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인데 구개음화 법칙에 의하여 '돋이'가 '도치'로 된 것이다.

결국 '고슴도치'라는 말은 '가시가 돋친 것'이란 뜻이다.

#4 고슴도치 ← 고슴{←가 + ㅁ)} + 돋- + -이(접미사)





라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약간 더 검색을 해본 결과.




본 종은 우리나라 특산아종이며 전국의 저지대에서 1,000 이하의 활엽수림에 서식한다.

야행성이며 낮에는 땅 속의 빈구멍이나 나무뿌리 밑, 바위 밑에서 쉬고 야간에 활동한다.

1989년 월악산 조사에서 많은 개체가 관찰되었으며 한약재로 남획되고 있다.

고슴도치 외에 북부지방에 E. e. amurensis Schrenk 희시무르고슴도치가 보고 되었다.





라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1989년 월악산 조사에서 많은 개체가 관찰되었으며'

1989년 처음 발견이 된건지, 그 전에도 가끔 보이다가 이 때 많이 관찰된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고슴도치는 다른 나라의 고슴도치와 달리 특산 아종으로 본류되어 있는데 그 라틴어 학명은 "에리나케우스 에오로파에우스 코린시스 모리"입니다.

아종명인 코린시스는 코리아 특산종이란 말이며, 모리는 그 고슴도치를 발견해서 학계에 처음 발표한 경성 제국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쳤던 왜인 모리 박사의 성입니다.


라는 글까지 확인. 고로 학계에 처음 발표된건 더 이전.




더 찾아볼려다가 귀찮아서 여기서 관둠.




결론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 라는 속담은

우리나라에도 고슴도치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살고는 있었고, 외국속담이 아니라 우리나라속담이 맞을수 '도' 있다. 물론 외국속담일수 '도' 있다.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댓글좀!!

더이상은 귀찮아서 못찾아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