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면회 온 엄마에게서 엄마친구딸인 그녀의 소식을 들었어.

어렸을 적 혼자 짝사랑했던 그녀, 이젠 S대 부속병원 간호사가 되었네.

좀 있으면 의사 남친 생겼다는 소식도 들려오겠지. 키도 크고 이뻤던 그녀.

아마 나보다 클거야 젠장.

군대 와서 20킬로 빼고 휴먼으로 전승했다 기뻐했건만 호빗은 어쩔 수 없나봐.

난 어쩔 수 없는 호빗. 그래도 170은 넘어.

조금은 다행스럽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런 행복감이 오히려 나를 더 비참하게 해.

그녀는 S대 부속병원 간호사. 난 아무것도 없는 군바리.

난 어쩔 수 없는 군바리. 그래도 이제 6개월도 안 남았어.

조금은 다행스럽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런 행복감이 오히려 나를 더 비참하게 해.


어릴적 짝사랑했던 그녀. 그녀는 날 기억하고 있을까. 하지만 난..









나중에 길에서 깡통 하나 갖다 두고 이런 노래 부를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