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짓 하고 있는데 싸이에서 쪽지왔다고 네톤에서 알려주길래 봤더니
군대 훈련소때 바로 옆에 있던 녀석한테 왔더군요. 아 왠일인가 싶었는데...

몇주전에 지갑을 누가 훔쳐갔었거든요. 잠깐 홈에버에서 알바할때.
근데 그 지갑안에 훈련소때 친했던 애들 전화번호 적어서 넣어놓고 있었는데
그거 보고 그녀석한테 전화를 했다네요-_-;; 헐;;

잃어버린지 꽤 된데다가 지갑도 새로 샀고, 카드도 전부 재발급 및 분실신고 하고 그래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연락받으니까 뭐랄까 쫌...;;

근데 왜 하필 그녀석한테 했을까요. 뭐 특별히 금 거놓은것도 없고 그냥 여러명 있었을텐데.

게다가 현금도 없었을테고!! 정말 좀 이건 뭐 진짜 쫌... 기분 이상함.
이런식으로 사람이 이어질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이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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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방금 지갑은 찾아가지고 왔습니다. 찾아주신분이 아리따운 여성분이셨...(목소리는 학생인줄 알았는데)
사례금 드릴려고 그러니까 됬다고 괜찮다고, 차비로 쓰시라고 하시곤 후다닥 가버리셨습니다.
(아 안타깝..... 전화번호 핸드폰에 있는데.........흠흠)

지갑을 찾고선 보니까 이게 좀 사용한 흔적이 있는겁니다. 우리은행 명함도 있고.. 영수증같은것도 있고
게다가!!! 훔친사람으로 추정(말그대로 추정입니다)되는 사람의 민증이 지갑에 있는겁니다!!!
이렇게 허술할대가........

일단은 제가 훔쳐간걸 알았을때 바로 분실신고를 했고
(체크카드 2개 있었는데 하나는 통장에 잔고가 몇백원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그날 개설한거)
쓴 기록도 없었으니까... 제 카드는 아니고 자신의 카드로 좀 뭐 썼나보네요.
훔치고 나서 한동안 자기가 지갑썼나봄. 보통 이런건 그냥 버리는데....

민증이 일단 나오고 보니까 좀 오기가 생겨서 이리저리 전화해봤는데 결론은(112전화하고 나서)

"민증이 나왔어도 일단은 추정이니까 그쪽에서 잡아때면 별 수가 없어요. 차라리 그쪽에서
  훔친분의 카드를 쓴 기록같은게 있으면 100%가능한데, 그런거 없다니까... 알아보실려면 사는지역의
  지구대를 방문하시면 될듯하네요." 라고 하네요.

깝..... 이거 그냥 내비둘까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