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체계가 없이 모여 시민의 목소리를 내자는 훌륭한 취지의 문화제가
방패와 군화발로 짓밟히고 사경을 헤메는 사람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집단이 되는것이 비록 보이지 않는 힘이 사람들을 조종한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평화라는 진짜 의미가
무색해졌다고 봅니다.

여기서도 시위 참여하시는분들이 몇몇 되시는거로 압니다..
아고라에도 올린거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PS. 부엉님 지못미..









1. 집합과 해산의 시간을 명확히 한다.

집단이 되어 제압을 목적으로 경찰병력이 투입 되었을시, 부상자가 가장 나오기 쉬운 순간이 일부 인원 해산의 순간이다.
이번 시위의 경우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에 귀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것으로 안다.
물론 생업이 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것은 누구든 이해하며 무어라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돌아가는 순간이 함께 싸우던 이들을 짐승들이 물어뜯게 방치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하라.
자신은 동료들이 자리를 지키며 안전한 퇴로확보가 이루어진 상황이지만, 시위대의 인원이 감소하는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을 시위의 수괴급 위험인물로 확정짓게 하여 진압에 목적성을 띄게 할 확률을 높인다.
이건 월드컵 응원과는 분명히 다르다. 피곤하다고 집에가고 기쁘다고 환호성을 질러도 이쁘게 봐줄 월드컵 응원이 아닌
목숨을 걸고 생존권을 지키려는 치열한 사투인것이다. 비폭력 시위라는 이름에 자신이 어디에 나와있는것인지도 망각한것은 아니길 바란다.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의 귓구멍을 벌려 듣게 하는 시위이며 인간 존엄, 국민 권리를 내세운 치열한 투쟁의 순간에 중간에
돌아가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것일까? 돌아가고 싶다면 다 함께 돌아가 남는 사람이 없어야한다.
남겠다고 하는사람도 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끌고서라도 돌아가야 하는게 시위를 하고 투쟁을 하는 동료를 위한길이다.
그것이 함께 싸운 동료들에 대한 예의이며 모두가 안전하고 사고없이 귀가하여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장난치지 말아야한다.

6월 1일 새벽 1시 30분경, 버스 위에 올라가 깃대로 살수포를 툭툭치다 물벼락맞고 큰 부상을 입은 남자를 기억해야한다.
그것은 엄연히 국가 공공기물이며 파괴의 의지가 없다고 할 지라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물건이며, 더욱이 시위도중의
그 행동은 엄연히 전경들에 대한 선제공격이며, 정당한 살수의 여지를 주는격이다. 버스위에서 물벼락 맞은 두 영상을 보았다.
경고의 의미로 무조준 살수를 시작했을때 각각 두 남자의 반응은 똑같았다. 한사람은 깃발을 물속에 집어넣으며 장난을 쳤고,
다른 한 남자 역시 발을 쏟아지는 물 속에 집어넣는 장난을 쳤다. 이것은 단순히 쏟아지는 물에 장난삼아 넣은것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유리하게 해석을 해보자면 경고성 살수를 하였음에도 무시하고 살수를 방해하는등의 경고무시등의 사유로 인하여
해당자에 대한 살수라는 절차를 밟아도 된다는것이 된다. 결국 두사람은 물벼락 맞고 큰 부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지만,
결국은 시작은 피해자쪽에서 했으니 상대방에겐 법으로 인정한 때려도 되는 이유를 주고 만 셈이다.
싸우러왔으면 작은 행동 하나에도 목숨을 걸어라. 다시 강조하지만 이건 월드컵 응원이랑은 전혀 다르다.
사소한 도발행위에 큰 위험을 감수 할 자신이 있고 책임질 각오가 있다면 장난치고 놀려라.
비폭력이라느니 평화라느니 문화제라느니란 이름이 달려있지만 엄연히 시위집단으로 규정받은 상황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는 투쟁의 현장의 구성원이라는것이다.


3. 프락치를 조심하라.

시위의 시작은 항상 진압인원의 부상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평화적으로 인도적으로 끝내고 싶어하는건 같은 마음이고
그러기 위해 이번에 다들 거리로 나온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어떤 시위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는 현장에
프락치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집단을 구성하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면 누구나 흥분하기 쉽고 격양되기 쉬우며
다른이들의 행동에 말려들기 쉽다. 더욱이 옆에 있는사람이 옆동네 담배가게 김씨 배추장사 서씨같이 아는사람들도 아니고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 누가 돈받고 먼저 싸움걸고 나서서 평화적인 시위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모를일이다. 처음보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도 절대로 믿지마라. 그들이 언제 자신의 목을 조이는
행동을 할 지 모를일이다.
그렇기 위해선 진압하는 체계들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라. 도발행위를 하는사람들을 전원 프락치로
간주하여 시위대 전열에서 배제시켜야한다. 그들의 목적은 폭력을 만들어내는것이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같은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같은 편은 아니라는것이다. 위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자체적으로 배제시켜야한다.


4. 평화를 원한다면 움직이지도 말라.

평화시위 비폭력시위를 원한다면 뭉쳐만 있어라. 움직이는 순간부터가 이미 투쟁의 시작이다. 뭉치고 뭉쳐 사람들이 하나의 산이되어,
목소리를 내어 우리 땅 대한민국의 누구에게도 전부 전달이 된다면 그것으로 이미 평화적 시위는 성립이 된다.
무리하여 진압체계들을 밀쳐내어 전진하지말라. 우리들의 목소리를 하늘까지 들리게 하는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에 충실하라.
우리가 목숨을 거는 이유가 상대를 파괴하는것이 아니라 뜻을 전달하는것이면 그 뜻을 전달하는것을 확실히하고 그것에 목숨걸어라.
전진에는 의미가 없다. 전의경들과의 몸싸움이 시위대의 목적이 아니다. 전의경들이 방패를들고 물을 뿌리며 원치 않는 폭력에 젖고
시위대들이 물벼락을 맞고 추위에 떨며 머리통 깨져가며 얻어맞을때, 진짜 목표물은 이불속에서 속편히 잠자고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았는가?
전의경들과 싸우고싶다면 개인적으로 한판 붙는것을 추천한다. 국민의 신음소리를 내는 장소를 싸움판으로 만들기 싫다면 그저 목소리를 높여
평화적인 의견주장을 하라. 전진하는것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뭉치고 뭉쳐 거대한 파도가 되어 뜻을 전달하는것에 충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