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결과론적으로는 살아있습니다.

지금은 홍대부근에서 티알하고 있습니다.
뭐, 어제 지옥을 본것 같습니다.
시위대를 향한 살수와,
버스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던 시위대에게 살수하고,
전경들이 달려들어, 버스위에서 떨어지는 모습,
다 기억이 나네요..

교통 경찰들이 보면서 "너무 한다.." 라고 말하는 모습도 생생하네요.
뭐랄까, 새벽 5시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진압에 수많은 시위대가 부상당하고,
체포영장없이 체포권이 없는 전의경이 수많은 시위대를 강제연행했습니다.

저는 시위도중 친구, 누나와 함께
한 빌라에 숨어들어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했고,
그렇게 지옥도 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이 기억나네요.

"80년대 처럼 일사분란하고 지도층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말..

뭐 그냥 그렇습니다.
어쨌든, 저는 안전히, 크게 다치지 않고 잘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