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같은시간대에 같은 전철과 같은칸의 전철을 타고 다닙니다.

그게 최적화 되어 있는 출근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5호선 탈 사람들은 신길역 5호선 갈아타는 던전이 있는 칸에 누가 약속한것도 아닌데

모두 몰려서 타 있고 신길역 도착하면 우루루 내립니다..

하지만 가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있죠..

오늘의 경험이 그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신길역에 도착하고 아무 생각 없이 우루루 내릴려고 하는데 어떤 여자가 앞에서 얼쩡거리고

내렸다 타지도 않습니다..(처음인듯..)

그래서 짜증나서 밀어버릴까 하다가.. 왼쪽으로 조금 틀어서 밀고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왼쪽에 서 있던 여자가 나를 보더니 '아씨팔 돼지세끼..' 이러는 겁니다..

갑자기 눈이 뒤집혔지만 바쁘기도 하고 빨리 안내려가면 원하는 시간대에 전철을 못 타기 때문에

그냥 기분만 상당히 나빠진 상태에서 5호선을 탔습니다. (역시 맨날 타는 칸..)


그랬더니 이제는 어떤 노인분과 젊은 남자가 실랑이를 하고 있네요..(일반석인데 자리때문인듯)

노인분이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고 욕하고 멱살잡고.. 안그래도 짜증이 나있는 판인데..

시끄럽고 평소에 일반석에 오셔서 행패 부리시는 어르신들을 상당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인내심에 한계가.. (후회할만한 일이지만..) 하여간 짜증을 못 견딘 남자가 전철에서 내리고

그 할아버지는 승리의 세레모니를 펼치시더군요.. (앉으시면서) " 요즘 젊은 것들은 다 저래? "

그 순간 참았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말이 튀어 나갔습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다 저런가.." 아놔.. 그 어르신이 갑자기 튀어 오르시더니 "어떤 세끼야!" 이러는 겁니다.

다른때 같으면 그냥 조용히 있거나 할텐데.. 오늘은 또 이상하게.."제가 그랬어요!" 라며 대답을 했습니다
.
그러니까 그 노인분이 내 멱살을 잡을듯 오시더군요.. 덩치좀 있고 인상이 좀 있은 잡으시진 않더군요..

그래서 노인분들과 노약자 석에 대한 고찰을 좀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르신이 "그런데 너는 왜 참견이

야?" 이러시는 겁니다. " 제가 시끄러워서요.." 라고 하니까.. "너만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거지 딴 사람들

은 안그러잖아! 어디서 젊은놈이 참견이야!"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뻥쪄있으니까 앞에 서 있던 젊은 분

이 어리신과 저를 말리면서 "어르신 다 시끄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만 하시라고, 그리고 아저씨도

조용히 하라고" 이러면서 중제를 하여 저는 다른칸으로 가고 그 어르신은 전리품에 앉아 가시는 것으로

사건은 종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후회되는 군요 좀 참을것을.... 확실히 신경이 좀 날카로운 날은 조심조심 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