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늦잠자고 그럭저럭 일어나서 씻고 투표하러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갔습니다. 그렇다고 선거 관심 없는거 아닙니다. 일어나서 계속 투표 관련 뉴스들을 보고 있었거든요.

제 생각에는 이것이 노림수던 아니던 안하는 사람들에게 조롱이나 비난하는 행위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물론 소중한 주권이죠. 소중한것도 맞습니다. 이 주권을 위해서 80년대 아버지 어머니 이상의 세대가 피를 흘렸으니깐요.
저도 5년전에 투표는 소중한 권리다 라고 생각하고 투표를 한표 던졌는데 이번 선거에는 왜 소중한지 그 의미를 못찾았습니다.
아니 던지고 말고도 던질 사람이 없습니다. 공약은 없고, 비난과 변명만 있는 그러한 선거전에 경제대통령이니 가족이 행복하다니 그런 슬로건이나 앞세우면서 어떻게? 라는 질문에는 정확한 방향하나 제시 못합니다.

깔수 있다?
별로 까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이미 벌써부터 그렇게 비난부터 할 작정으로 부정적으로 투표하는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아니 그게 더 안좋은거 아닌가요? 깔 생각으로 투표를 한다는것 자체가.

아니 선거 이전부터에도 당에는 이념도 신념도 방향도 없습니다. 그냥 상대 당에 대한 비난과 견제가 있을 뿐이죠. 어제의 부정적인 정책 방향이 오늘의 긍정적인 정책 방향으로 바뀝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죠 상대 당에서 그 정책 방향으로 나갔거든요.

솔직히 이번 대선만큼 한심스러운 사람만 모여있는 선거는 처음이네요.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것이 정동영을 뽑을 이유가 안됩니다. 정권 교체를 이유만으로 이명박을 뽑을 이유가 안됩니다.

이 상황에서 투표율이 저조하다느니, 투표 안하는 사람들에게 한숨만 나온다느니 말하는건 좀 아니다 생각되는군요.

누구를 뽑을껀지 고르는 것이 소중한 투표의 권리라면, 정치에 결국 희망을 못찾아 등을 돌리는 것도 유권자들의 권리라고 생각되는군요. TV에서 꼭 투표하러 가세요 라고 광고 하는거 보면서도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정말로 무 투표자들 때문에 몰표로 인해서 정작 안되야 하는 사람이 된겁니까? 그것보다 되지 말아야 할 사람과 될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부터 좀 알려주세요. 아니 그것보다 생각외로 이명박 득표율이 높게 나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