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크리스마스 선물 훔치다 붙잡힌 아버지

[한겨레] 12살짜리 아들한테 약속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게임 시디 1장을 훔친 실직자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최아무개(43·경북 칠곡군 지천면)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께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한 대형 할인점에서 전기 공구로 도난 방지용 장치를 뜯어 낸 뒤 4만8천원짜리 컴퓨터 게임 시디 1장을 훔쳤다.
서울의 감리회사에서 일하던 최씨는 회사에서 쫓겨난 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다 막내 아들과 약속이 생각나 할인점에 들렀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들이 골라둔 게임 시디를 집어들었다. 게임 시디는 4만8천원이었지만 당시 그의 호주머니에는 2만원이 뿐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용구로 시디에 붙어있는 도난 방치 장치를 뜯어낸 뒤 호주머니에 시디를 집어넣었다. 이 순간 폐쇄회로를 통해 최씨의 절도 사실을 확인한 할인점 보안직원이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특수 절도혐의로 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받았지만 철 모르는 아들에게 돈이 없어 선물을 사지 못했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며 무릎까지 꿇고 용서를 빌었다.

대구/박주희 기자  



에효...

안타깝군요.

그러나 아무리 안타까운 사연이라 해도 죄는 죄.



갑자기 든 생각.

공시디로 꾸워주면 됬을지도~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