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 좀 깁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며칠간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관계로 청주에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뭔가 있었군요...

그런데 그 일과 관계된 댓글 중 조금 어처구니 없는 글도 있길레 적어봅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끄집어내서 더 시끄럽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ㅅ-a)



1. 일본만 우리나라에 쳐들어왔나?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프랑스, 미국, 러시아, 중국(청), 일본, 영국, 독일, 기타등등... 그 당시에 좀 힘있던 나라들은 죄다 쳐들어왔다고 봐야합니다.

당시 시대가 제국주의 시대였고, 열강이라 불릴 정도로 힘이 있던 나라들은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던 시기였습니다.

그럼 위에 거론된 나라들이 정말로 죄다 쳐들어왔느냐?

군사적 행동을 조금이라도 취했던 나라들을 읊어보겠습니다.



프랑스 - 병인양요 : 1866년(고종 3) 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탄압에 대항하여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

미국 - 신미양요 : 1871년(고종 8)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號)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무력 침략한 사건.

중국(청) - 청일전쟁 : 1894년 6월∼1895년 4월 사이에 청(淸)나라와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다툰 전쟁.

영국 - 거문도 사건 : 1885년 4월부터 약 2년간 영국의 동양함대가 전남 거문도를 점령한 사건.

러시아 - 러일전쟁 : 1904∼1905년에 만주 ·한국 ·동해에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 간의 전쟁.  



위에 언급된 나라 중 독일만 빠져있습니다.

그 독일조차도 실제로는 잇권다툼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였고요..

(이탈리아도 있던가.. 가물가물..)

게다가 미국과 영국..

미국은 대한제국이 어려울때 도와준다고 하고서 각종 잇권을 가져갔다가, 정작 일본이 국권침탈을 하려고 하니 가츠라 - 테프트 밀약을 맺어 일본의 국권침탈을 눈감아주었습니다.

영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국권침탈을 눈감아주면서 1~2차 영일동맹을 맺은 나라였습니다.

이래도 과연 일본만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나라였을까요?



2. 우리가 왜 일본에게 화를 내는 걸까..?

솔직히 이건 개인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반응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제 생각은 이렇다.. 적어놓은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20세기 초에 있었던 한반도 침략전쟁의 최종 승자는 일본이었습니다.

그것 하나만은 확실한 사실이지요...

공격한 자를 공격받은 자가 싫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게다가 다른 누구보다도 제일 심하게 공격을 가해왔으니 말이죠...



그리고 일본이 우리 나라에 쳐들어오면서 한 일들....

세계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억지로 식민지의 주민들의 성씨까지 다 바꾸고,

그렇게 심하게 고문하며, 강제로 잡아다가 전쟁에 내보내고,

씨받이를 시켰단 말입니까...

다른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로 옆 나라였고, 500년 전에도 쳐들어왔었고, 100년 전에도 쳐들어왔던 나라의 정치세력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보통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사과를 하던가, 차마 사과는 못하더라도 쭈뼛거리기라도 합니다.

옆 나라의 정치 세력들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놓고 "우리는 잘못한 것 없다." 라고 말합니다.

영국도 미안해 합니다.

독일도 사과를 합니다.

미국도 미안해 합니다.

우리도 미안해 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정치 세력은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3. 그럼 우리는 뭘해야 하나?

화를 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걸로는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옆 나라에 가서 테러를 해야할까요?

천만에요.. 그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조용히 역사를 모두 기억하고,

내실을 갖춰 힘을 키우고,

실력으로 눌러서, 도저히 못따라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1000년 전에는 우리를 따라오기는 커녕 문화를 전수해달라고 애걸복걸 했던 나라였습니다.

500년 전에는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하면서, 그 동안 쌓인 힘으로 우리 나라에 쳐들어왔었습니다.

100년 전에는 우리를 추월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를 강제로 점령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보다 앞서 있으면서, 100년 전에 했던 일을 다시 꿈꿔보기도 합니다.

역사는 다시 되풀이되는 일이 많습니다.

쓸데없는 탁상공론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 마냥 공부하기 싫다고 스스로 무지해지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머리를 잘 좀 굴려서 발전을 해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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