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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개망상 얘긴데, 아리랑 있잖습니까? 아리랑의 어원이 뭔지 혹시 아십니까?

며칠 전에 그냥 자다가 갑자기 머리 속에 아리랑 아리랑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 멜로디가

잠을 못 이루게 하길래 계속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이런 개망상이 떠오르는 겁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이게 정선 아리랑 가사고,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이게 진도 아리랑 가사입니다.


이 두 가사를 자꾸 생각해 보면서 든 망상인데,


여기서 '아리랑'은 고통을 나타내는 '아리다'라는 말에서 나왔고, '쓰리랑' 역시 비슷한 뜻을 가진

'쓰리다'에서 나왔으며, '아라리'는 아림의 원인이 되는 것, 즉 '병'을 나타내는 겁니다.

그러므로 '아라리가 났네'라는 말은 '병에 걸렸네'라는 말로 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리랑 고개'는 당시 천연두 같은 전염병이나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이 버림 받던, 마을과는

동떨어진 고개 같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뭐 드라마나 전설의 고향 같은데 보면 잘 나오잖습니까,

전염병 걸린 사람들 버리는 그런 곳..


뭐 이런 망상들을 바탕으로 풀이해 보면, 정선 아리랑은 전염병이나 문둥병에 걸려 버림 받는 병자들의

한을 담은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말은 사랑하는

임을 향한 말이 아니라 병 때문에 자신을 버리는 가족 혹은 마을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아닐까 하네염.


솔직히 적고 보니 개망상인데, 꼭 틀린 것도 아닌 것 같지 않습니까? 따로 어원이 있으면 캐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