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중에 상당히 이쁘장하게 생긴 아가씨가 계십니다.
지금 모사에서 프로그래머 하고 계시고요.(게임쪽은 아닙니다. 완전 다르죠.)

원체 공부하는걸 좋아해서, 지금도 취업해서 프로젝트 잘맡아서 잘한답니다.
근데 이분같은경우는 아주 빼어난 미색은 아니지만, 상당히 이쁘십니다.
성격도 좋고요.
친구도 많구요.

근데 연애사?좀 암울합니다.
원체 외향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았어요.
그냥 성격하나보고 사귀는 좀 털털한 성격이었지요.

자기는 나름 본인을 생각할때, 이쁘다기보단 못생긴편이거나 평균이라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자기가 일하는건 실력과 성격이라고 믿었던듯 합니다.
인망도 있고, 다들 주변에서 어릴때 부터 외모보단 "정말 성격 좋다." "같이일하기 좋다."
친구들은 "넌 정말 믿을수있다." "너랑 놀면 정말 편하다." 소리도 많이듣고,
무슨일을 해도 척척 손발이 맞고, 거의 많은사람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불편함이 없기도 했고. 자기를 능력과 성격, 맴버쉽등으로 인정해준다고 생각했답니다.
조금쯤은 자만하기도 했다 합니다.

파트너쉽도 좋고요, 고민상담도 잘해오고, 나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있었습죠.

근데 이분이 한때 어릴때 자기보다 키가 작은남자를 사귀었드랩니다.
성격이 원체 죽이 잘맞아서 키정도는 괜찮을줄 알았드랩니다.
주변에 많고많은 친구중에 그렇게 죽이 잘맞고, 손발 짝짝 맞는 파트너 를 발견해서 너무 좋았답니다.
다 좋은데 딱 하나. 키가 좀 작답니다만..
무슨상관이겠습니까? 주변 편견? 요즘 사회상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닥 문제 되겄나? 라면서 ..
가볍게 여겼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 은근 남자쪽이 자격지심을 느끼더랍니다.
자기는 상관없는데, 자기친구들중 일부가 자기한테 "근데 니 남자친구 키가 좀 작더라." 라곤했지만, 직접말은 안했으니 상관없고.
아마 그쪽 친구들이 은근.. "니 여자친구 키가좀 크더라" 라던가..
등의 말이 오간듯 합니다.
정말 어찌할수없는게 자기 키를 줄일수도 없는노릇아닙니까.
왜 자기는 이렇게 키가 커버린건지 스스로 책망도 많이했답니다.
그러면서 안달복달이 나고, 서로 여유가 사라지고. 결국 남자쪽의 히스테리가 늘어나더니 크게 다투고 해어져 버렸답니다.


그래서 생각했대요.
"아. 아직 사회이목이 ..좀.. 시기상조였구나.."
... 조건을.. 어느정도는 따져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뒤에 취업을 하고 연애와 연을 끊고사는데 너무 자상한 남자가 하나 있더랍니다.
남들처럼 차도, 집도 없지만, 아직 젊은데 뭐가 문젠가. 라고 생각하셨답니다.
너무나 상냥하고 자상하고, 이해해주고. 편하고 행복했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취업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자의 연봉이 여자 연봉보다 낮은겁니다.
좀 차이가 나 버린거죠.
또 그 누님은 생각했답니다.
"뭐 사회도 많이 바뀌고, 남자도 집안일 많이하고, 맏벌이 하지 뭐. 게다가 아직 어린대 뭐가 문제야. 당장 결혼할것도 아닌걸
다른사람은 몰라도 내가 이해하는데 뭐 어때. 다른사람도 아니고 그이라면 성격도 좋고 도량도 넓고, 능력이 안된게 아니잖아.
그이는 군대도 다녀와야 했는걸? 시작이 느리니 할수없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데이트 할때에도 좀더 여유있는쪽이 내고, 그리 했답니다.
당연하다고요.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아직 몇년이 지난것도 아니고, 정말 도량넓고 이해심많고 현명한 사람이라 괜찮을줄 알았다는데..
시간이 지나도 쉬 연봉이 오르지 않더랍니다.
뭐 연애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일이년세 팍팍 오르겠습니까?
오르긴 오르되 여자쪽도 같이 오르니 아직 사회구조상의 여성패널티를 고려해도 쉬 따라잡지를 못하는거죠.
거기다 여자쪽은 프로그래머 인걸요? 성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버리니 더 따라잡기 힘들어져 버린거죠.

이것도 역시 정작 여자쪽은 문제가 안되었답니다.
친구들이 근근히 능력에 대해 좀 괜찮냐? 라고 하긴했지만, 그 누님만 입다물고 말 가볍게 하는 치들과는 자리 살짝 피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여자쪽은 집안이 딱히 좋진않지만 아무 사고없이 무난하니 돈을 버는걸 그냥 자기 저금하고 쓸거쓰면되는데.
남자쪽은 집안에 반쯤 가장으로 돈을 써야 했답니다.

거기서 차이가 더 커져버린거죠.
누님은 아무생각없이 선물도 사주고 했는데, 남자쪽은 보답을 못하게되는게 겹치다보니
자격지심이 생기나 보더랍니다.
그러던중 남자쪽 가족하나가 사고를 당했답니다.
남자쪽 사정은 더 안좋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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