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성을 같이 쓰자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토론에도 부모 성을 모두 딴 이름을 가지신 분이 나오시는것 같구요. 그분들의 논리에 의하면 3대에 가서는 성만 8글자인 "이김박송정안현왕 철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4대를 넘어가면 뭐...막장입니다만. 어떤분들은 여러개중에서 몇개만 골라서 쓰자고 하시는데, 그거야 말로 취지에서 벗어나는 거겠죠. 성이 무슨 랜덤도 아니고 피가 동등하게 섞였으니까 전부 다 넣어야 하는게 성을 전부 같이 쓰자는 것의 골자니까요.)

그러고보면 미국같은 경우는 아직도 결혼을 하면 남편 성을 따르는데(물론 일부 주에서는 아내성을 따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제 생각에는 다른 불평등보다도 성(姓)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 훨씬 자존심 상하는 문제였을텐데 말이죠.

뭐랄까, 평등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ㅅ-; 성(姓) 하나도 평등실현이 힘든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