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요 밑에 미복귀한 이병에 대한 글이 있군요. 그런데 갑자기 옜날 생각이 나서 쓴웃음이....

전 공군 헌병으로 군생활을 했었는데 제가 상병쯤 되서 어물쩡 거릴 때 미복귀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공군이 왠만해서는 미복귀나 탈영이 안일어나는데(그 만큼 편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육군보다는 편하다고 생각중이긴 합니다) 그 때가 참 오랜만에 일어난 미복귀 사건이었죠

7시가 ..? 8시던가-_-)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그 즈음이 복귀시간인데 이놈이 9시가 되도 안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집에 전화를 했었죠.
...집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두둥)

그래서 비상이 떨어졌습니다. 일단 내부적으로 이놈의 미복귀가 사실로 단정되기 전까지는 비밀리에(그래도 헌병들은 전부 알고 있는 상황-ㅅ- 정문 관리를 헌병이 하는데 뭐;; ) 일을 처리하고 있었죠.

일단 경비중대장 + 그 쪽 간부들 모두 모여서 회의를 했답니다.
'이 쉑끼 내무생활에 문제 있었냐?'
'여자친구랑 헤어졌나' 기타 등등.



그러던 중 집에 확인전화를 계속 하고 있었던 분대장이 통화가 성공되었고 통화 직후 중대장님께 이렇게 보고 했습니다.






'내일 복귀인 줄 알고 있었답니다'



GG.

이놈이 날 새면서 놀다가 시간개념을 잃어버린 듯.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다는 재미없는 사실(...)


...아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