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에 스트라솔름 전체를 돌았습니다.
워3 캠페인의 기억도 가물가물할 즈음 돌았는데...
여기가 아서스 후레자식과 말가니스가 땅따먹기하던 그 처참한 도시라는 것을 생각하니... 쩝 ㅠ_ㅠ
시민의 유령을 클릭하고 춤을 추면 유령이 같이 춤을 추더군요 =ㅂ=;;;

통상 리븐데어 남작까지 처치하고 파티 해산되더군요.
남작이 타는 말을 얻을 수 있데나 뭐래나...
(즉 얼라이언스도 호드의 해골말같은 것을 탈 수 있다는 예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전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좀 상황이 다르더군요.

진홍십자군 사령부까지 들어갔습니다.
"다스로한"(다스베이더?)을 열심히 패대기치니 익숙한 얼굴이 나옵니다.
...발나자르 =_=
죽은줄 알았던 발나자르가 멀쩡히 살아서 십자군 조직 하나를 광신도 패거리로 만들었다니!
헐헐 이맛에 와우를 합니다 *ㅁ*

이쯤되면 호드의 베리마트리스가 꽤나 의심이 갑니다.
조만간 얼라이언스의 여왕정체 밝히기 퀘스트처럼 호드에서도 NPC 하나 레이드 하는 일이 벌어질까요..



2.

와우를 하면서 느낀게, 우리나라 유저들은 레벨업에 상당히 집착한다는겁니다.
느긋히 해도 충분히 레벨업이 가능한데..

저같은 경우 처음 시작해서 뭔지도 모르고 이리 부딪히고 저리 뻘짓하며 플레이해도
5개월 반이 지난 현재 63레벨입니다.
63레벨 어떻게 만들었냐면, 아웃랜드에서 퀘스트 한번 안해보고(...3번 잡퀘스트 한건 있습니다만)
아제로스에서 순수히 올린것만 이정도입니다.
이 속도를 생각할때 아웃랜드에서 나머지 7렙? 껌입니다.
만렙 안부러운 게임은 이 게임이 처음이더군요.
(뭐 와우 라이프는 만렙부터 시작이라는 말도 많이 나옵니다만 =ㅂ=)

저같은 경우 허구헌날 길챗에서 "썬더퓨리 재료 싸게 주실 분 구합니다 =ㅂ=" 이런 말로
좌중을 어이없게 만듭니다만 =ㅂ= 대체로 후속 반응은
"아웃 와서 닥치고 레벨업하고 좋은 무기 대충 걸쳐라"
이런 것이더군요.
뭐랄까, 레벨업 & 고렙 사냥터에 대한 거의 강박관념 수준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것이
우리나라 게이머...를 특징짓는 몇가지 요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수십차례 들게 만들었습니다.

뭐 제 입장에선 1년이 걸리건 2년이 걸리건 아예 못만들건 썬더퓨리에 목매달 생각은 없고(비록 목표라고 하더라도),
이것 저것 해보면서 즐기기 위해 플레이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게이머들은 거의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조건 닥치고 아웃 가서 무한 노가다 뛰라는 거예요. 58되면 무조건 넘어오라는겁니다.
그냥 저같이 유유자적 즐기는 플레이 패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길원님은 "안타까와서 이런 충고를 한다"라는 표현까지 하더군요)
너무 최고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게임에까지 적용하는건... 좀... 정신이 황폐화되서 그런게 아닐런지
걱정도 됩니다마는.



-Zenon-



p.s....아무튼 오늘도 저는 썬더퓨리를 위해 달립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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