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77986

지난 6월 10일 올린 "IT맨,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기사가 블로고스피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0일 현재 조회수 10만4천을 넘었고 660개의 댓글과 32개의 트랙백이 엮였다. 더 놀라운 것은 올린 지 10일이 지났음에도 기사의 조회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매일 천명이 넘는 사람이 이 기사를 찾아오는데, 별다른 트랙백이나 링크가 없던 19일에도 1,152회의 조회를 기록했다. 누군가도 표현했듯 이 기사가 ‘IT맨들의 성지’가 된 느낌이다.



급기야 언론사에서 이 기사를 진지하게 다루기까지 했다. 아이뉴스24의 ‘이재권’씨는 <IT개발자, '제2의 전태일' 될라> 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기사의 본문과 댓글을 소개하며 70년대 평화시장과 흡사한 IT의 노동환경이 IT의 미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그는 이 기사의 “댓글들이 교감하는 분위기”가 “매우 엄숙하고 진지하다”면서 “이 정도면, 이 글은 한 개인의 사사로운 넋두리를 넘어”서 “공적 가치를 얻고, 보편적인 공감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재권씨의 말대로 이 기사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기사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은 댓글들이다. 내가 작성한 기사 중 600개가 넘는 댓글을 받은 기사도 없었지만 그보다 기자를 더 놀라게 한 것은 댓글의 내용이었다. 댓글들은 하나 하나 사연이 구구절절했고, 야근문제에 대해 명쾌한 진단과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기사는 촉발자의 역할이었고, 진짜 성과는 바로 600개의 댓글이었다. IT맨님의 인터뷰 못지않은 그 수백개의 댓글 중에 극히 일부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댓글들을 보니 사연이 구구절절하네요.
한때는 게임쪽을 꿈꾸다가 현실때문에 지금은 IT학과 공부 다때려치우고 고시에 올인중인지라,
왠지 보고있으면 슬퍼질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