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이제 다음 주 금요일에 한 과목 남았고~ 해서,

잔여석이 많~~이 남아있는 열람실로 직행.

전부터 보고싶었던 국화꽃 향기를 꺼내들었죠.

워낙에 영화도 울면서 봐버려서 ㄱ-;;;


밑으로 네타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패스!









첫파트 부분은 두 주쯤인가 전에 다 봐버리고,

오늘은 두번째 파트와 마지막 파트를 끝장 봐버렸습니다.


첫 파트 읽을 때도 주룩주룩 울면서 읽었는데
(첫 파트도 영화랑은 사뭇 많이 다릅니다)

두번째 파트도 주룩주룩...

다행인건 오늘따라 사람이 매우 적었다는거죠.

처량맞게 꼬꼬마(?) 남자넘이 구석에서 찔끔찔끔 짜고 있는건

도서관 전체의 미관상 영 모양이 안나오니까요.


마지막 파트를 읽을 때엔 전율에 몸을 떨었네요.

아니...이게 아닌데? 하면서 말이죠-_-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놓고 볼 때엔 그럴듯한 피날레지만,

1권의 비중과 흐름을 생각할 때에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좋아하던 아이가 예전에 말했던 내용이...

"그거 내용 이상해요!" 라고 했었는데,

사실이 되버리니 영 씁쓸한 느낌.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 감정을 혼자서만 주욱 이어나간다는게 참 힘들어보이네요.

개인적인 감정의 공유는 대부분 혼자 아니면 소수지만

일단 산다는건 혼자서만 가능한건 아니니까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첫 파트에서 '나무'에 관련된 부분.

그리고 두번째 파트에서는 '엄마 인형'

세번째 파트에서는 '오리온집' 정도네요.


전개상의 백미를 들자면,

해변의 그 장면과,

승우-작중 주인공-이 라디오를 통해 연서를 전하던 부분들과

라디오를 통한 프로포즈로 미주가 승우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암으로 위독해진 미주-작중 주인공-이 폐교에서 지내면서의 일.

영은의 필리핀 자원봉사와 2페소 동전,

중간중간 나오는 승우의 독백,

정란-작중 미주의 친구, 의사, 주미를 자기 손으로 받았다-의 복잡한 감정들,

엄마 없이 딸-주미-를 키우는 승우의 마음.

그리고 엄마 인형 사건.

그중에서도 진정한 백미는 마지막 파트에서 승우가 죽은 미주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

몇 번씩 나오는데 진짜 눈물나더군요.


영화 개봉 당시 소설자료를 찾을 때 김하인식 소설이다 해서

평에대해 안좋은 소릴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나름대로 느낌 좋네, 주미 어떻게 자라나 궁금하네-라고 이어가다 미끄덩.


안구에 습기가 크리로 터지긴 했습니다.

근래 이렇게 눈물 흘려본 적이 없으니-_-;;

마음가는 구절 중에 다른 분이 보시면 좋을 듯한 내용의 요약(+생각)이

딸은 아버지라는 남자의 희생과 보호(어머니도 물론 빼놓을 수 없지만서도)로 큰다는 것,
남자라면 딸의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그 딸을 울리면 안되겠다는 것.

1부가 죽음으로 사랑을 낳는 과정이라면,
2부는 희생과 헌신으로 사랑을 기르고,
3부는 ...눈에서 습기가 주르륵 ㅜㅜ

작가분의 말로는 2부는 1부와 3부의 연결을 위함이라고 써있는데,
2부까지인 편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그저 문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필부의 생각이네요.

더 쓰고 싶은게 많지만...

읽는 분 몇이나 될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