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빛 순간저장 성공]  

빛을 완벽하게 ‘순간 동결’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 BBC 인터넷판은 11일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인용,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광파동(光波動)을 수만분의 1초 동안 에너지 손실 없이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양성자(陽性子·Photon)라는 빛 입자의 움직임을 통제함으로써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量子·Quantum)컴퓨터 개발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하일 루킨 교수 등 하버드대 연구팀은 빛이 초속 29만9천㎞로 움직이지만 유리 같은 물질을 통과할 때 속도가 떨어지는 특성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뜨거운 루비듐(Rb) 가스를 채워 밀봉한 유리관에 시그널 펄스과 컨트롤 빔이라는 두 가지 광선을 투사했다.
이들은 시그널 펄스가 루비듐 가스관을 통과하는 동안 두 줄기의 컨트롤 빔을 쏘아 빛의 간섭현상을 일으키고
다시 스위치를 꺼 시그널 펄스의 움직임에 대한 홀로그래픽 영상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시그널 펄스가 유리관을 통과하는 동안 양성자는 앞뒤로 운동했지만 시그널 펄스 자체는 움직이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시그널 펄스의 정지시간은 수만분의 1초에서 10만분의 1초 정도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텍사스 A&M대학의 슈하일 주바이리 교수는 “하버드 연구팀의 성과는 양자컴퓨터와 양자해독 분야에 있어 중요한 전기”라고 평가했다.

양자컴퓨터란 슈퍼컴퓨터가 해결하는 데 수십년이 걸릴 문제를 1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로
원자 회전방향과 전자 위치 등을 수치로 표현해 계산에 응용하는 양자논리회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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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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