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연아 선수의 역전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부터 해야겠군요.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 세명이 한국 일본 두 국가(또 있나요? 자세한건 저는 모름~)
그리고 이 두국가 둘 다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제 상식 선에서입니다~ 틀려도 나는 모름)임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 나간 것 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제였던가요?
'아쉬운 3위'라는 TV 스포츠 뉴스를 보고서 괜히 저는 발끈했습니다.
"시니어라고 해도 아직 미성년자인데다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하면 거기 나가는것이 쉬운줄 아나.. 3위도 대단한거지"
몇번 1등 했다고 다른 대회에서도 1등한다고 착각하는걸까요? 그 대회 정도 되면 전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만 나올텐데요. 선수는 긴장하고 자만하지 않는데 무엇이 되려 스포찌라시 관계자들을 오만하게 할까요?
흠, 어제 당시 1-2등이 전부 일본 선수라서 이렇게 예기한걸까요?
뭐 아무튼.
1등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존재가 어디 스포츠 뿐이겠습니까만,
설령 4-5등을 하더라도 '그래도 잘 했다 자랑스런 대한의 피겨스케이팅 여제(女帝)'라는 타이틀이
달린 신문이나 TV뉴스를 기대할 수는 없는걸까요.
-Zenon-
p.s.이렇게 실컷 칭찬해놓고 나중에 좀 나빠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미친듯이 까겠지...
p.s.2.제가 사소한 것에 발끈한 것일까요?
...And the heavens shall tremble!!!
근데 솔직히 어제 연아양 컨디션도 엄청 안 좋았던 데다가 실책까지 있었는데 비해서 마오는...정말 너무 잘하더군요. 안도도 2위 찍었지만 솔직히 연아양이랑 더 차이 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정도였음. 안도도 연기 굉장히 깨끗하고 힘이 있어서 좋았죠. 게다가 시니어 첫 경기인데. 정말 연아양과 다른 선수들 차이의 갭이 엄청 느껴지더군요. 마오는 연아양 이기고 기분 엄청 좋았던 듯. 그런데 연아양은 신체 조건이 하도 좋고 얼굴도 예뻐서 연기 하면 정말 빛나더군요. 어제 두번째 점프 실수한 거랑 스파이럴에서 다리 흔들린 것, 세번째 점프도 살짝 흔들리던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록산느 탱고에 잘 맞아 가더라고요. on_ 연아양 보고 마오 보면 마오는 연기를 잘했는데도 여전히 주니어 느낌이 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