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인작가님의 가시고기 다음으로 낸 소설인 등대지기를 읽었습니다. 역시 슬프군요. 등대지기의 삶과 치매걸리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인데. 조창인 작가님의 전작품인 가시고기는 아버지에 대한사랑이었고 이번 등대지기는 어머니의 사랑 ....... 꼭 한명이 죽더군요. 해피엔딩이라고 해야할지 베드엔딩이라고 할지. 가시고기에서는 아버지가 끝내 죽으시더니 이번에 어머니가 죽고 죽을걸 알고는 있지만 조창인작가님의 타이밍 맞는 대사들이 저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더군요-0-/ ㅜㅜ
좋은 영화들의 특징은 그 흐름이 매끄럽고, 호흡이 끊기지 않는다는점에 주의해서,
게임을 만들때도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합니다.
뜬금없이 이런말씀을 드린것이.. 소설에서도 같은점을 발견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독자의 호흡을 빼았아서, 원하는 대로 이끌고, 절정을 향해 치닫게 만들고..
그런와중에 의도한 정확한 타이밍에 대사를 치는.. 그런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흡인력'이라고 하는것 이상의 무엇인가 있는 듯 싶습니다.
조창인님을 비롯한 당대의 소설가들은 모두 이런점에 굉장히 세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느낌을 게임에서 살릴 수 있다면.. 하고 아쉬울때가 많네요.
만드는것 자체가 큰 일인 영화나 소설.. 또는 게임일을 하면서 그런점을 살릴 수 있다니. 정말 존경스러울뿐입니다.
좀 더 공부하고, 계속 만들다보면 저도 언젠가는 그런 느낌을 찾을 수 있겠지요.
렬렬코딩을 장시간 했더니 정신이 없어서.. 본문보다 긴 리플로 기분전환을 해 봤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