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
흠.. 나도 지금 은근히 고민이다.(참고로 태희와 저와는 같은 학교에 옆반친구 ^^)
우리 담임은
"너정도는 거기 가도 학교내에서 충분히 할 수 있으니(뭘?) 인천고등학교를 1지망으로 써라"  라고 하는데...

(참고로 인천은 고교평준화라서 아무 고등학교나 지원해서 붙을 수도 있습니다. 즉 소위 전통있고 학벌이 좋은 고등학교(인천에서는 그중에 인천고등학교를 알아줌)에 전교 꼴등하는 애가 써서 운좋으면 합격할 수도 있다 이거죠.. 허나 학교생활은 보장 못합니다. 그래서 성적이 안되는 애들은 담임선생님께서 잘 안써주려고 하죠)

어쨌든 그 잘난 전통때문에 인천고가 인천 내에서 경쟁이 가장 센 편이죠.. 게다가 공통학군이니...
어쨌거나 선생님이 거기를 써준다고 하는데...
문제는. 내가 과연 거기 가서 무사히 적응해서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 되더라..
현재 내 현실적인 꿈은 '카 디자이너' 인데 차를 자유 자재로 그리고 또 창의적인 자동차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실력을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서 쌓을 수 있느냐가 고민이야.. 물론 답은 나왔어.

정답은 '거의 불가능하다' 야

내가 원하는 그런 실력을 쌓으려면 디자인고등학교를 가야 알맞겠지.
하지만. 아직 너나 나나 세상 빛본지 고작 16년밖에 안됐다? 응?
90살;;; 까지 산다고 가정했을때 아직 남은 세월이 74년이야.
그중에 고등학교는 딱 3년. 즉, 아직 넉넉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71년이나 남았다 이거야.
그동안 무엇을 못하리? 응?
내가 보기에는 일단 인문계로 진학해서 원하는
대학을 간 뒤에 대학때부터 공부해도 늦지 않겠다. 이거야.
물론 실업계에서 대학 갈 수도 있지. 특차로...
허나. 그렇게 특차로 대학교 가는 학생도 한 학교에서 얼마 많지도 않을 뿐더러 대학에서도 특차생들을 정원의 한 3%인가? 그렇게 제한을 두고 뽑는다는데..
그렇게 가는 것보다 차라리 인문계를 거쳐서 대학을 가서 원하는 공부를 하는게 더 쉬울 듯 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리고 나도
'과연 내가 고등학교에 적응 할 수 있을까?'
'뒤쳐지지나 않을까?
이런 걱정들을 했었는데..

결론은 '바보가 아니라면 적응 가능' 이야.

학생들의 수준은 학교의 수준에 저절로 맞춰지게 되는 법.
물론 노력이라는 게 전제로 깔려 있을때 말이야....


내가 말하려는 바는.
실력이 되고 해볼 만 하다면 인문계를 가라.
하지만 '실력도 안되고 지금의 위치가 남들보다 많이 뒤쳐져 있고 지금 이 자리가 자신의 한계이다.'
라고 생각된다면 디자인고등학교를 가라.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다

잇힝~ ^^
지금 이 글을 밤 12:00에 썼는데
너가 이걸 볼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고
내일 학교가서 말해주지..
내가 말하던 내용에 부족한 면이 몇몇 있을테니 내일 방과 후 이 글을 보고 차분히 생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