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에, 리플 달면서 '소가 덤벼들길래 팼다' 라고 썼습니다만,
그거 암소였습니다 ㅡ_-
암소니까 '인간이 깐히보고' 묶어놓고 팬거지요.
만약 숫소면? 묶어놓는건 둘째치고 줘 패다가 묶인 줄 끊어지고 패던사람 죽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들도 일반적으로 숫소들이 덩치가 더 크고
성질이 아~주 더럽습니다 -_-;
이놈들은 발정난 암소만 보이면(안났어도) 일단 올라 타고 보기때문에 암소들과 같이 못둡니다.
그렇다고 숫소들끼리 같이두면 틈만나면 지들끼리 싸웁니다.
성질 더럽고 덩치 크고 힘도 무식하게 세기때문에
말리는것도 쉽지 않은데다가 다루기도 힘듭니다.

이게 다큰 소일때만 그런게 아니라 송아지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송아지는 막 태어났을때나 고분고분하지, 젖좀 먹고 머리좀 커졌다 싶으면
어미 빼고 다 들이받습니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더 큰 암송아지라고 해도 일단 덤비고 보고,
젖좀 더 먹고 덩치 더 커져버리면 다루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게다가 어느정도 자라면 꼴에 숫놈이라고 송아지주제에 암송아지,
심지어 지보다 덩치 큰 암소에게도 올라탑니다.(18금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동물의 왕국입니다.)


재미있는건 소들도 소들마다 다 성질이 다르다는겁니다.
어떤 소는 다른 소들에게는 굉장히 사납게 굴면서 사람에게는 고분고분합니다.
어떤 소는 다른 소들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사람에게는 덤벼듭니다(이놈이 저한테 맞은놈입니다)
어떤 소는 소고 뭐고 다 일단 받고 보려는 놈들도 있지요.
그런가 하면 밥때만 되면 울어재끼는놈, 짚달라고 울어재끼는놈, 응-_-가를 밥통에다만 하는놈,
송아지 젖먹이기 싫다고 도망다니는놈, 송아지를 건드려도 냅두는놈, 건드리면 덤비는놈,
사료줄때 송아지가 못먹게 막는놈, 같이먹는놈, 뺏어먹는놈... 진짜 각양각색입니다.
소들이랑 같이 있다보면 이놈들도 사람들이랑 별 차이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지요.
차이라면 이녀석들은 공상을 하지 못한다는 정도일까요?
그게 인간과 다른 짐승들과의 차이점이겠지만요.


근데 쓰다보니 또 포커스가 빗나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