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물을 끓여먹습니다.
그리고 식구들이 일을 많이해서 물을 많이먹기때문에 물끓이는 주전자도 두개죠.
헌데 두개라고 해도 하나만 사용할때도 있고 두개 다 사용할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쓰면서도 별 탈 없었습니다만.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주전자중 하나를 사용해놓고 씻지않고 한 이틀 방치해뒀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오늘 물좀 끓이려고 주전자 뚜껑을 여는 순간...
주전자 안에는 남은 옥수수들이 하얗게 변해있었고,
주전자 바닥 전체에 정체불명의 알들이 빼곡하게 깔려있었습니다!!
굉장히 WTF한 광경이어서 사진으로 찍을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하수도로 흘려 내버리고 합성세제로 닦고 퐁퐁으로 또닦고
마지막으로 물을 30분정도 끓이면서 소독처리 했습니다만,
곰팡이와 정체불명의 알들이 서식하고 있었던 장면을 생각하면
이 주전자는 못써먹게 될거같네요 ㅠㅠ

요즘 습도높고 온도높아서 벌레들이 얼싸좋다 알까대고 곰팡이들도 어화둥둥 하면서 번식해대는 모양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조심하셔서 저같은 일을 당하지 마셔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