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논리에, 억지이면서도 논리에도 맞지 않는 해석에, 그러면서 자신도 글중에 남녀 차별을 의미하는 내용을 적은...
진짜 내 많은 글을 보다가 어이없어서 결국 레임에까지 퍼오는 글.
고등학교 논술 문제에 잘못된 유형을 지적하는 예문으로 쓰면 참 좋을것 같다.
다음의 글에서 나타나는 오류로 맞지 않은것은? 이런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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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여성주간 이네요. 여성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 촉진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드높이는 주간이라고 합니다.




여권신장이 많이 됐지요. 첫 여성 국무총리와 장관자리도 여성이 꽤 있죠. 국회에도 예전에 비해 여성 의원이 많습니다. 비록 최근에 이명박 전 시장이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피력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권은 많이 신장됐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셸위(위성미) 남녀 성대결을 펼쳐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여성 비하, 폄하 발언, 성차별적인 표현, 여성을 은근히 무시하는 풍조는 사라지지 않고 있지요.




그래서 오늘은 성차별적인 표현, 문화 등에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우선 ‘처녀’라는 어휘를 살펴보겠습니다.




처녀의 사전적 의미는




1. 아직 결혼하지 아니한 여자. 2. 아직 이성과 관계를 하지 않은 여자(숫처녀). 3. 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




우리가 흔히 쓰는 처녀림, 처녀비행, 처녀작, 처녀출판 등의 ‘처녀’는 세 번째(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뜻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남자와 관계가 없는 여자라는 뜻을 가진 단어 ‘처녀’에 세 번째 뜻이 또 생긴 것입니다. 결국 1, 2의 뜻에서 3이라는 뜻을 연상해 낸 것이지요. 성차별적인 표현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어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녀림-->자연숲(원시림), 처녀비행--->첫비행 등으로 바꿔 써야 좋을 듯 합니다. 어법에 안맞아서가 아니라 현재 사회의 정서상, 통념상 그렇게하면 좋다는 얘기지요.




이러한 어휘 뿐 아니라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도 성차별 표현, 여성 폄하 내지 남녀의 사회적 역할 등에서 여성의 역할이 축소돼 나오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심수봉님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입니다. 남녀가 이별함에 있어 남자는 배에 비유했고 여자는 항구에 비유했습니다. 남자는 언제든지 훨훨 떠나갈수 있고 항구로 돌아올수도 있지만 여자는 항상 그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얘긴가요?




글쎄요. 요즘같은 시대에 살면서 그 이별이 구체적으로 이혼을 이야기할수도 있겠는데, 이 노래제목대로라면 어쩌면 각각의 재혼에 있어 남자가 여성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비약일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심수봉님의 이 노래에 대해 반감이 있고 비판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혹은 관습적인 사상이 배여 있는 노래 제목을 지금 사회에 비춰 굳이 풀어보거나 분석해보자면 그렇다는 거지요.




그리고 또 다른 노래, 신해철 님의 <재즈까페>라는 노래 다들 기억하시죠? 재즈까페의 풍경을 노래로 잘 풀어냈는데요. 그 중에 좀 생각해볼 가삿말이 나옵니다.




♪토론하는 남자, 술에 취한 여자♪




남자는 토론하고 여자는 술에 취해 있어야하나요? 남자는 마치 까페에서 회사일 때문에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여자는 술이나 취해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굳이 ‘토론’이라고 표현해야 했을까요? 그냥 ‘이야기하는 남자’로 하면 안될까요? 여하튼 이 가사의 느낌은, 술마시고 즐기는 카페에서도 남자는 뭔가(대단한?)를 하고, 여자는 비생산적인 모습(술에 취한)을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아, 이부분도 가볍게 보고 넘어가세요. 신해철씨나 그 노래에 비판하는건 아니구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제 생각을 풀어쓰는 것 뿐입니다.




만약에 가사를♪토론하는 여자, 술에 취한 남자♪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




끝으로 젊은 가수 ‘춘자(28세)’가 2004년 앨범에 낸 ‘파격적인 혹은 선정적인 제목’의 노래가 하나 있지요.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




가사를 살펴보니, 이 가슴은 ‘마음’ 즉 heart를 의미하는 것으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식으로 가사가 펼쳐집니다. 이해하니 나름이니 여러분들도 한번 찾아보시고,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이 노래는 그 숨은 뜻을 논하기 앞서 어떤 흥행성, 유행을 위해 언어적, 어휘 측면에서 여성이 상품화 됐음을 알수 있습니다. ‘문화상품화’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한 가지를 추론해보겠습니다.




숨은 뜻 대로 가슴=마음 이라고 하면 <마음이 예뻐야 여자다>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마음이 예쁘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 남자다?>




설마 남자라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여하튼 여자는 마음이 예뻐야 한다는 전제조건 혹은 명제 또는 편견이나 고정관점이 들어있는 듯 합니다. 아주 은연중에 말이지요. 아, 이 노래를 논리학적, 논술 등으로 따지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11회 여성주간을 맞아 남녀평등, 여성차별 표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짚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는 결코 남녀 편 갈라 논쟁이나 상호 비방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주위에서 이런 경우 많이 봅니다.




A. 여권신장, 남녀평등 외치고 주장하고 실천에 옮기고, 조금이라도 불평등하다고 판단되면 불같이 일어나 피켓 들고....꼭 피켓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운동가처럼 남녀평등에 목소리 높이는 분들...




B. 그런데 업무상 좀 힘든 일이거나 할 때 “이이고, 부장님, 그걸 어떻게 제가 해요??(여잔데...라는 말이 생략돼 있죠..은연중에) 나는 여자기 때문에, 약하기 때문에 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뭔가를 피해서 가려는 성향... ^^




어떤 신체적인, 물리적인 즉 큰 힘 쓰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A와 B 역시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진정한 여권신장, 남녀평등의 진정한 의미가 살아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네티즌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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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 미디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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