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주변 사람들이 제 MP3를 보면 기절을 하곤 하더군요. 락, 힙합, 일렉트로니카만 들은지가 잘 기억은 안나도 1년하고도 몇개월이 다 되가다보니...

오늘 학교에서 '같은 반 된지 얼마 안 되서 잘 모르는' 애가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먼저 와서 말을 걸곤 하면서 친한척을 했습니다. 제가 뭐 딱히 비호감이나 왕따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격 매우소심' 이라는 특성 때문에 은신이라는 패시브스킬을 높은 확률로 사용하므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봐야죠. 차라리 제가 먼저 말을 걸면 걸었지,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먼저 말을 거는건... 어쩃든 저쨋든 그렇게 걔 친구 두명이랑 저녁도 먹고 피시방에서 스타한판, 카오스 한판 때리고 나서 느릿느릿 들어가다가 야자도 지각하고 좀 친해질까 했습니다. 하지만!

야자시간에 "MP3좀 들어봐도 되?" 하더니 바로 쌩까더군요...(...)

사실 비슷한 예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또 이 꼴 날까봐 안 줄까... 생각도 했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지가 싫으면 돌려주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넘겼는데, 억지로 대략 두시간정도 귀에 꽃고 버티더니 결국엔 돌려주면서 바로 이상한 사람 보듯 하며 쌩까네요.

허허, 듣기 싫으면 그냥 줄것이지 끝까지 버티는건 또 뭘꼬. 게다가 자기 귀에 안 맞으면 안 맞는거고 이상한 음악 들으면 그냥 '저늠은 저런 노래 듣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되지 뭘 또 그렇게 미친놈 취급을 하며 힐끔힐끔 쳐다보고 억지 웃음을 짓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쳇, 나는 가리온노래 좋기만 하구만. 피아가 뭐가 이상해서 그래? 게다가 클래지콰이나 김경호횽쯤 되면 그래도 대중성있는 편 아냐? 그정도도 못들어서 괴롭다는 표현을 온몸으로 해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