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폭력을 아주 싫어합니다.

보통의 남자들이 야한 소설에서 읽은 것처럼
맘에 없는 남자와의 관계에서도 여자들의 성기는 건드리면 젖어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아닌 사람들은 피부보다 더 말라듭니다.

제 인생에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떤 여자의 청바지가 붉게 물들 정도로 성폭력을 당하고서는
너무나 큰 두려움에 울지도 못하고 온 몸을 떨며 남자 친구를 찾아온 모습.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여러분...
성폭력은 정말 나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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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유명한 강간범 '발바리' 체포.
최근 남성 성인의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인(?) 성폭력 뉴스들의 보도.
아버지가 딸을 범하려 들고, 군인이 어린 아이를 추행하고...
벌건 대낮에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무차별로 여성을 공격하는 남성들.

그들의 마음 속엔 죄책감따위 없는 듯, 반성하는 기미따윈 보여주지 않는 뉴스.
온 사회가 그들의 짐승같은 행태를 질책하며 힐난하고 있어요.

근데 말이죠, 모두들 중요한 걸 잊고 있는건 아닐까요?

이런 예를 들어봅니다..

어떤 MMORPG 게임에서 돈을 Gold로 정의하고,
이 Gold로 게임에 필요한 장비들을 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사람들은 Gold가 많은 사람들을 고수라 칭하고 우러러 보았지요.
그래서 게임 기획자들은 모든 유저가 공평해 질 수 있도록, 빈익빈 부익부를 없애려,
Gold가 더 많이 떨어지도록 패치했어요.

내용이 어디선가 본 듯하죠? 네, 바로 리니지2 '풍요의 시대' 이야기입니다.
결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플레이어들은 돈을 쓸 곳이 없어 돈의 가치가 폭락해 버렸고,
돈 주고 살 수 없는 아이템들만 마치 숭배의 대상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빈익빈 부익부를 해결하려던 기획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엄청난 <극 과 극>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지요.
소규모 길드의 소속이나 길드가 없던 솔로 플레잉을 즐기던 중산층들은
더 이상 게임에 설 곳이 없고, 어딜가나 거대 길드의 횡포.

바로 이 점입니다.

이 세상은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고,
남자와 여자의 경계를 정확히 반으로 긋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느 한 쪽은 49:51 정도의 비율로라도 한 발 물러서야만 하겠지요.
그런데 최상위층의 남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들고.
여자들은 기득권에 도전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행위를 계속하죠.

페미니스트님들, 이걸 아셔야 합니다.

성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쉬쉬하고 넘어가려는 사회적 현상때문에 가려져 있던 것 뿐이란건 이미 아시겠지요.

하지만 당신들이 지나치게 남성들을 공격하면서 남녀 평등을 주장하면
리니지 2 풍요의 시대에 나타난 패치 휴우증이 나타나게 되고,
그게 성폭력 사건같은 것으로 나타날 수 밖엔 없습니다.
너무 앞서간다구요? 그럼 이렇게 이야기 해 보면 어떨까요?

Gold는 남아 도는데 = 남자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는 남아도는데
Gold를 사용할 길이 없어요 = '남자'라는 것을 보일 곳이 없습니다
모두가 Gold가 많아지니까 = 모두가 평등한 사회가 되어 버리니까
중산층은 타격을 받고 설 자리가 없어요 = 잘나지도 못한 남자들은 갈 곳이 없어요
예전엔 다 같이 허접한 장비를 입고 파티도 가능했는데 = 예전엔 그래도 제짝인 짚신이 있었는데
솔로 플레이도 점점 설 곳을 잃고 이제 길드가 없으면 플레이도 못하죠 = 이젠 잘나지 못하면 아예 연애, 아니 친구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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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재미 없으면 떠나면 되지만, 삶을 떠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겠지요.
살아 남은 남성들의 욕구 불만은 자꾸만 쌓이고, 그걸 풀 방법을 쉽게 찾지 못해요.
세상의 모든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르게 되어 있을테니까요.

사회가 변해가는 것도 그래요.
여성들은 자꾸 예뻐져가고, 그 여성들의 소비 취향을 맞추기 위해 대중문화는 예쁜 것을 지지하며 변해가지요.
남자들은 잘 꾸미지 못하면 연애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예쁜 여자들을 보면서 끓는 속을 풀 곳은 모두 사회가 부정적으로 보는 곳들.

운동, 취미 생활, 좋지요.
운동을 하고 취미 생활을 해 봐도 감출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 거겠지요.

많은 남자들이 잘 참고 있어요.
하지만 이 세상 모든 남자가 잘 참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럼 못 참는 사람들 다 잡아다가 죽일까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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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바뀌어 가는 사회에 발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그들의 욕망을 풀어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거라 생각해요.

공창제를 실시하던가,
사회 복지적인 정책을 마련해서 남자들의 쌓인 욕구를 풀어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남자들이 천천히 사회 변화에 적응하게 만들어야지요.
여성에게 많은 무게 중심이 쏠려가는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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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성폭력 신고하는게 무슨 유행인 것 같아서..
지하철에서 젊은 여자 근처로도 안가는,
소심한 꽃군.



P.S. 과감한 태클 받습니다. (가드 올렸어요~)

P.S.2. 최근 내가 밀어 줬던 대통령에 대한 소고..
=> 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의 정책 발표는 가슴이 답답하다. 더 이상 노 대통령에게 진언을 하는 충신은 없는가? 의심마져든다. 홍길동처럼 모두를 다 잘살게 만들겠다는 건 멍청한 짓이다. '린2 풍요의 시대'와 같은 꼴이 나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극단적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부추기게 될 뿐이다. 노 대통령이 막아야 하는 것은 '불노소득' 이고, 노력하는 사람이 벌지 못하는 사회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지 홍길동의 역할은 절대 아니다. 노 형~! 다시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