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을 제작하는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뭐, 아주 게임이랑 관련없는 일은 아닙니다. 제가 만드는 툴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본격적인 게임회사는 일단 떠납니다..

게임업계에서 일한지 어언... 7년째군요.. 1999년부터 게임회사에서 일했으니.
가장 최근까지 일했던 회사에서는, MMORPG 게임 하나를 시작부터 사용화 이후까지 개발했으나,
요즈음은 계속 유지보수 & 해외 파트너 트러블슈팅에 주력하다보니...
왠지 타성에 젖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재미도 없고....
결정적으로,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을 안하고 맨날 채팅만 하고 앉아있자니..
이대로는, 제 스스로가 정체해버려서 고인 물 모냥 썪어버릴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추천 받은 김에 입사해버렸습니다.
분위기상, 가자 마자 일복이 터져서.. 미친듯이 뭔가를 개발해야 할 분위기입니다. ^^;;

아뭏든, 7년이나 몸 담아왔던 게임업계를 떠나자니.. 좀 시원섭섭 합니다.
나름대로 여기 쥔장이신 학규님처럼 대박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야망도 있었고,
그로 인해서 큰 부와 명예(?)를 얻어보고자 하는 청운의 뜻도 있었으나,
집안 사정도 있고.. 나이도 들다 보니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것도 있군요...
모험과 스릴을 즐기기엔 너무 커버렸나 봅니다. ;;;

아뭏든, 비록 게임업계를 떠난다 해도 여기는 종종 들를 생각이고,
특히 Q&A 쪽에는 자주 가볼 생각입니다. ^^;

P.S: 간혹가다가 왜 게임업계를 떠나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난감해서...
"그냥 따분해서요."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다들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