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라크에 거주하고 있는 '걱정의 MIT짱' 2세 알렝송이다.
오늘 하늘이 파랑색인게 왠지 기분이 따뜻하다.
난 왠지 느낌이 좋아를 흥얼거리며 침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냉장고를 향했다.

"으악!!!!!!!"

날 알아본 CIA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음하하..
그로테스틱하게 손으로 웃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그냥.

냉장고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냉장고 얼짱 문근영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문근영가 날 눈으로 쾅치며 말한다.

"알렝송.. 아일비뷁.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문근영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풀이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모니터 헤드폰 시디. 내가 딸리는게 뭐야?"

♪ 기억안남

그 순간 그로테스틱한 음악이 냉장고안에 흐른다.
난 문근영의 눈을 손으로 꾹 누르며, 대뜸 눈을 들이밀고 말했다.

"음하하.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너는 해고야∼"

문근영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문근영를 거부하다니, 역시 알렝송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말을 건다. 음하하..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문근영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문근영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악플가 있다..
악플..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악플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악플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사랑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야.."

나의 눈에선 더운 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낚시글이었나 -_-;;;

http://myhome.naver.com/dldirl022/
사실 이거임. 정말 재미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