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은 집앞의 컴퓨터 매장에서 해결했습니다.
롤러에 둘둘 말아서 가지고 있다가 그자리에서 자로 잰다음 잘라서 직접 연결해주더군요...
근데 커플러를 사려고 했더니 오늘 아침에 재고가 막 떨어졌다고 하네요 -_-;;

그래서 하는수 없이 15m 짜리 랜선을 집에 놓고 무작정 매장을 찾아서 동네 위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우선 소규모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시끄러운 벨소리(그 새소리 짹짹나는;;)와 함께
안쪽의 문을 열고 어떤 아저씨가 나오셔서 "뭐가 필요하세요?" 하시길래
"저기 1:1 커플러 하나 사러왔는데요"그랬더니,
"아, 저희집은 랜선이랑 커플러 안팔아요, 맞춤형 컴퓨터 전문이라..."
라고 하시길래 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소규모 매장 들어가서 사려고 했더니
그 매장은 컴퓨터가 카운터 옆에 3대가 있더군요...
카운터로 가서 커플러 하나 달라고 하려는 순간 두대의 컴퓨터에서 아저씨 두분이 열심히 그라나도를 즐기고 계시고 한분은 워크3를 하시더군요....
대화 내용이 대충이랬습니다.
"워록, 워록, 스카우터 걸어갈때 속좀 터질텐데;;"
"너같이 머스킷3명 키울려면 초반에 탄환값 너무들잖아;;"
라고 하고있었고 다른 한분이 일어나서
"뭐사러 오셨어요?" 라고 하시길래
"커플러 사러 왔습니다."라 했더니 대답이...
"커플러가 뭐죠?"
...


결국엔 다른곳 두곳 돌아다니다 간신히 구했습니다.
그나마 한곳은 보기에도 조악해 보이는 1:1커플러 하나에 1500원달라더군요 -_- 장난하나...
구백원짜리 커플러 하나 살려고 2km 는 족히 걸어다닌거 같습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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