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가 게임업계와 관련매체 기자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업체에선 영등위 심의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연합회는 30일 온라인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등급분류 개선을 위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관련업계 기자들도 11월 초 영등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형평성 없는 영등위의 심의원칙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다.

한국게임산업연합회는 30일 오후 2시 30여개사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위의 등급분류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등급분류의 제도개선을 위한 토론을 가지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행 영등위의 온라인게임물 등급분류소위원회의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운영방식과 원칙없는 심의에 유감"이라며 "이번 모임은 관련업체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온라인게임 등급분류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을 바라는 업계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게임관련 매체 기자들도 29일 저녁 서울 삼성동에서 모임을 갖고 `리니지 2 18세 판정`으로 촉발된 영등위의 원칙없는 심의 시스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자들은 이날 모임을 통해 작성한 질의안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6일 열리는 영등위의 공식해명 자리에서 심의위원의 객관성, 등급분류의 기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영등위에 대한 반발심리가 확산되면서 일부 강경 게임업체에서는 `영등위 심의를 거부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인 A사 관계자는 "영등위가 온라인게임의 산업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규제 일변으로 등급분류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일부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등급분류 거부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등 상장업체들이 영등위와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온라인게임업체가 영등위의 등급분류 거부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영등위는 지난 27일 한국게임제작협회를 비롯한 4개 민간단체가 관할하던 게임물 단속업무를 이관키로 하는 등 게임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출저는 게임메카 입니다.

p.s : 그럴줄 알았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