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저는 사실 문과생입니다. 이 홈페이지가 개발자들을 위한 홈페이지 라지만...
저는 솔직히 개발보다는 게임에 맞는 시나리오를 만드는게
더 취향에 맞는것 같아서 공부를 수학을 배제하면서 학년을 올라 왔더니
지금에 와서는 모의고사 볼때마다 언, 외가 암만 높아도 400점 문턱을 넘기가 힘들었습니다.

흔히 너스레 농담으로 "까짓거 문과는 수학안봐도돼" 라고 농담도 하고 했지만
사실 문과생이라면 다 알겠죠... 문과의 엘리트와 중상이권 밑의 모든학생을 나누는 기준이 '수학'이라는거 말입니다.
[엘리트는 영어, 수학은 1등급 맞고 들어가서 언어영역의 1점, 2점 가지고 치고박고 하더군요...]
저도 그런점에서는 엘리트가 절대되지 못하는 속성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참 수험생으로써 뜻깊은 날입니다.
15년 동안 학생의 신분으로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득본날이라 해야할까요...

오늘 예전에 학교에서 주웠던 어떤 이과생의 수학책을 폈는데 그 표지의 안쪽에 써있던게
"문제의 답을 찾으려 하지말고 솔루션을 찾아라"라고 말이죠...

순간적으로 뭔가 확 트이는 느낌이 나더니 그대로 로그정의 공부하고나서
수능기출문제를 모아놓은 문제집을 펼치고 풀었는데 옛날같았으면 다찍었을문제를
꽤 긴시간이 걸렸지만 다풀었습니다. 12문제에 1시간 30분 걸렸네요...
어쨌든 어거지로라도 해답이 아닌 풀이과정을 찾는데 주력하니까 답이 나와버리는군요
1개 틀리고 다 맞았습니다.

15년동안 제가 수학공부를 한것보다 단 한마디의 말이 그동안의 수학공부 습관을 산산조각 내버리면서
제 수능에 가장 트러블이었던 수학과목에 솔루션이 되어버렸네요...

아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거 알고, 지금의 능력으론 택도 없지만 수학공부에도 이제 힘을 분산시켜 봐야겠네요... 엘리트는 못되도 하물며 제가 이루고 싶은 꿈, 가고싶어하는 대학하나 못가는 사람은 안될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만약 이번 2006년 11월 16일에 수능을 치르시는분이 있다면 같이 힘차게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