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손님이 과자를 뜯자 마자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길래 왜 그런지 보니,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과자더군요. 혹시나 하고 진열대랑 창고에 있는

과자들을 살펴 보니, 역시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장님과 같이 그 과자들을 몽땅 버렸네요. 그 많은 과자들을 그대로..

늘 장사가 안 되는 건 느끼고 있었지만, 얼마나 장사가 안 됐으면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안 팔린 과자들이 이렇게 많다니.. 버리면서 조금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요 며칠은 설날 때문인지, 꽤 손님이 많습니다. 가끔 오던 초등학생들도

주머니에 꼬깃꼬깃 넣어 놓은 만원짜리 지폐를 내밀기도 하구요. 계속 손님들이

이만큼만 와 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저희 피시방 주위에 피시방이 여러곳 있는데, 전부 상황이 안 좋은 듯 하네요.

차라리 저희 피시방은 나가는 돈이 얼마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는데, 다른 어떤

피시방은 장사가 너무 안 되서 결국 인테리어도 다시하고 컴퓨터도 다시 싹 갈아서

돈이 엄청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들.. 주택가의 작은 피시방이 장사가 잘

될리가 만무하지요.. 결국은 장사를 포기할 거 같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


음.. 저희 어머니 친구분께서도 피시방을 운영하시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되서

컴퓨터를 다 처분한다고 하시길래 제가 그냥 하나 주라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암담한 상황에 개소리 한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 하시고 계심)


에효.  낼은 좀 일찍 출근해서 청소나 싹 깨끗히 해보렵니다.

요즘들어 GE 토너먼트다 뭐다 해서 늘 5시에 퇴근하면 손님도 없는 피시방에서

8시, 9시까지도 게임을 하고 가는게 죄송해서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청소를

두번씩 했었는데 (나름대로의... 양심;) 왠지 그럴 때 청소를 하면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집청소는 귀찮은데 공장에서 일할 때도 그렇고, 일하는 곳 청소는 어찌나 재밋던지..


일찍 자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일찍 일어나 볼테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