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고모라는 사람으로부터 몇 년만에 전화가 왔더군요.

이유인 즉, 아들이 이번에 대학 올라가는데 어느 학교 어느 과를 가야하는지 좀 가르쳐 달라고..

저로서는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느 학교 어느 과를 가는 건 아들이 정하는 것이지, 아무 상관없는 남이 정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제가 부경대 다닌다고 어디서 들으셨는지.. 부경대나 동아대에서 아무 과나 골라 주라고 하시더군요.

...

저한테 물어 보지 말고, 아들한테 물어 보라고 하니.. 녀석은 가고 싶은 대학도, 가고 싶은 과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합니다.  고모 역시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은 듯한 분위기..

그냥 추천해 달라는 게 아니라.. 아예 알아서 정해 달라고..

...

사실,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뭔가 화가 많이 납니다.

녀석은... 어째서 하고 싶은 게 없는 거냐... 고모는... 어째서 그리 무관심한 건가...

한번 만나서 뭐라고 하고 싶지만..  뭐 그다지 그럴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아.  이럴 때 괜히 화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