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게임개발사와 함께 다중접속 롤플레잉 온라인게임(MMORPG)을 개발하고 싶다.”

게이머가 원하는 대로 ‘크리쳐’를 키울 수 있는 획기적인 게임 ‘블랙앤화이트’(이하 B&W) 속편을 만들고 있는 게임개발자 피터 몰리뉴(사진)가 한국을 방문했다.

몰리뉴는 “온라인게임의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게임개발사와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퓰러스’ ‘던전키퍼’ 등 그동안 획기적인 게임을 개발해온 몰리뉴는 실제로 온라인게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04년 하반기에 발매될 ‘B&W2’에서도 온라인에 대한 몰리뉴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사실 B&W2는 크리쳐를 키우는 다마고치와 심시티를 적절히 섞어놓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몰리뉴는 여기에 온라인 요소를 더했다. 게이머가 B&W2를 설치한 뒤 며칠 동안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속 크리쳐가 “너 뭐하냐?” “나 안 키우냐?” 등 게임을 왜 하지 않는지 따지는 e메일을 보내온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불평이 날아온다.

B&W2 발매 후에는 ‘B&W온라인’도 발매된다. 이번에는 ‘스타크래프트’와 ‘심시티’를 적절히 섞어놓았다. 크리쳐를 활용해 마을을 확장하고 군대를 키워 상대를 이기는 게임이다. 최대 16명까지 지원된다.

몰리뉴의 아이디어는 더 커져 ‘B&W월드’라는 MMORPG도 개발 중이다. 게이머가 만든 대륙이 온라인 접속과 함께 덧붙여지고 ‘선과 악’으로 진영이 구분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게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