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솔로들에게 고함.

솔로부대원들이여, 수많은 배신자들이 생기는 가운데 천하는 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솔로부대는 오랜 염장으로 피폐해 있으니 이는 실로 부대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가 걸린 위급한 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생을 솔로로 살아간 선대들의 숭고한 덕을 받들어, 뜻있는 솔로들의 의기를 더욱 넓히고 키워야 할 것입니다. 결코 스스로 덕이 엷고 재주가 모자란다고 함부로 단정하셔서는 아니되며, 옳지 않은 비유로 의를 잃으심으로서 커플들의 염장에 쓰러지고 길거리의 나무에 치마만 둘러도 눈길이 돌아가서도 아니됩니다. 솔로부대원들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커플의 염장을 범한 자나 솔로를 굳건히 지키는 자는 마땅히 그 일에 대한 정오를 가려 그 형벌과 상을 결정하게 함으로써 솔로들의 단호한 결의를 세상에 뚜렷하게 내비치도록 하십시오.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염장에 일은 염장의 크고 작음을 가림없이 그들에게 묻고 응징함이 좋겠습니다. 그들이 빠지거나 새는 일 없도록 솔로부대원들은 더욱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다행이 싱글부대는 평정되었고, 싸움에 쓸 무기며 인재도 넉넉합니다. 마땅히 부대원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세상을 정벌해야 합니다. 우둔한 말재주와 세치 혀 같은 재주나마 힘을 다해 간사하고 흉악한 커플을 쳐 없애고 솔로를 부흥시켜 무릇 '인간은 날때도 혼자 갈때도 혼자'라는 가르침을 뼛속에 새기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개개인의 사심이 아니라 마땅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바라건데 부대원들은 커플을 치고 솔로를 증원하는 일을 맡아 주시기를.

그리고 만약 부대원들이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그 죄를 다스리고 선대의 영전에 알리시기를. 만일 솔로의 영광을 흥하게 할 충언이 없으면 모두를 꾸짖어 그 게으름을 밝히시기를. 아름다운 말은 살피시어 받아들이시고 선대가 남기신 가르치심을 마음 깊이 새겨 좇으시기를. 필자 본인은 이제 먼 길을 떠나거니와, 떠남에 즈음하여 표문을 올리려 하는 눈물이 솟아 더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근데 자꾸 솔로인거 자랑만 하고 있으면 올 크리스마스에도 내년 발렌타이데이에도 또 내년 빼빼로 데이까지 날만 되면 인터넷에 이미지나 올리고 있어야 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 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하하하....



본문은 제갈량의 출사표를 개조해 보았습니다.
희대의 낚시꾼 위대한 제갈량 만세...

웃으면서 봐주셨으면 좋겠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