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오후 10:55 부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이버 중독(가제)에 대해 다룬다고 합니다.

예전에 KBS에서 방영했던 마녀사냥式의 방송인지,
한번 보려고 하는데 게이머 및 게임업계 관계자라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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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세상을 거부하는 아이들 - 사이버 중독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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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송 : 2005년 11월 5일 (토) 밤 10:55 - 11:55
담 당 P D : 박 상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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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제보를 받고 제작팀이 형철(가명)이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갔을 때 형철이는 자신의 방 밖으로 나오려 하지도 않았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형철이는 한창 밖에서 뛰어 놀 나이지만 세상에 전혀 섞이고 싶어하지 않는 다고 한다. 관심 있는 것은 오직하나 인터넷 게임. 초등학교 4학년때 인터넷 게임에 빠진 형철이는 6학년때는 정도가 심해져 방학 두 달 동안 씻지도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게임을 했다고 한다. 외출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먹을 것도 방에서 해결하며 게임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형철이도 처음에는 태권도를 좋아하고 수학을 잘하는 보통의 초등학생이었다. 그러나, 혼자만 있는 시간이 많은 환경속에서, 인터넷 게임 결제비용으로 한달에 수십먄원의 요금이 청구되고 아이가 게임안에서 아이템을 뺏기거나 게임 캐릭터가 죽거나 하면 머리를 쥐어박고 벽을 찢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땐, 어머니가 인터넷을 못하게 하려고 해봤지만 이미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결국 형철이는 지난 겨울 3개월간 입원 격리 치료를 받고 퇴원하였고 지금도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역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이다

하고 싶은 일? 없음. 생활목표? 아무렇게나
노트에 써 놓은 형철이의 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지금 형철이에겐, 꿈도 목표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형철이 뿐 아니라 취재과정에서 만난 채팅등 여타 사이버세상에 중독된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의 경우, 인터넷은 과거의 본드보다 더 아이들의 정신을 멍들게 하고 있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인터넷 이용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사이 청소년 특히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이 많은 초등학생 중독자가 늘어가고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인터넷 기반을 달성한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앞서 아이들의 인터넷 중독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폐해의 심각성은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늘어가고 있는 초등,중학생의 인터넷중독 실태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촉구하려고 한다. 아울러 보통의 가정에서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한 현실적 방법 제시와 함께 형철이의 경우처럼 부모가 늘 옆에서 지도할 수 없는 가정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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