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과목 중에 프로그래밍의 자료구조에 관한 과목이 있습니다.
일 주일에 두 시간 이론, 두 시간 실습입니다.

그런데 학기 초반 부터 심하게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교수님이 C++은 커녕 C도 모릅니다 (...)
(할 줄 아시는 것은 포트란 [...])

본래 프로그래밍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목은 안맡았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맡게된 모양.

일단 수업의 시작은 발표 부터.
그런데 이 발표라는 것이, 자료구조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교재의 앞 부분에 있는 C,C++에 관한 내용의 리뷰였습니다.

자자. 교수님은 C를 잘 모릅니다. C++도 잘 모릅니다.
........발표자가 발표를 하고 있으면, 학생들은 거의 다 알아 듣고 있는데,
혼자 못알아 들으셔서 질문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

물론 알고도 일부러 질문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로 몰라서 질문하는 부분도 있지요.

그렇게 쓸데 없는(?) 질문 덕분에 진도가 상당히 늦어져 버렸습니다.
(휴일도 여럿 겹쳤고)
....덕분에 학기의 반이 지나가는 동안에 수업의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네요.


중간고사를 보려면 진도를 빼야하니 결국 보강...보강...보강... (...)

지금 괜히 들었다는 생각이 가슴 속에서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라고는 해도 선수과목이라서 안들어 버리면 더 난감-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