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곳에다가 글을 올리는건 잘 안하게 되는... 리플족 안군입니다.. ^^;;
오늘은 왠지 무거운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요...

이곳에 처음 오게 된건, 어찌어찌 링크를 타고 오다가, Q&A 게시판에 볼만한 글이 있어서,
도움을 얻게 된 김에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열혈 회원이 되어버린듯 하네요 ;;;

근래의 글들을 보다 보면, 중.고등학생 분들의 글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근데, 왠지... "공부는 하기 싫고, 게임제작자가 되려는데 학교 공부가 무슨 소용?" 하는 식의
글들이 보이는게 왠지 걱정스럽습니다...

자신이 게임제작에 재능이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 부분에 대해서 가이드를 해 드리겠습니다.
( 물론,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가겠습니다만... ^^; )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재능 = 열정 + 의지] 입니다. 물론 이 공식에서 벗어나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벗어가는 사람들은 [+알파] 즉, '천재성'이 덧붙혀진 경우입니다만.. 이 경우는 뒤에서 다시 얘기하죠.

제가 게임개발에 몸담고 몇년을 일해오면서 만나게 된 개발자 분들 중에서,
"설렁설렁 놀고 먹으면서 월급이나 받자"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개발자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간단합니다.
바로, 일 할때는 옆에서 말 걸기도 무서울 정도로 일한다는 겁니다. 눈에서 막 불꽃이 튑니다.
마치, 온게임넷에 나오는 프로게이머들의 눈빛... 그런거 여기서 자주 봅니다. (임요환선수 같은 ^^;)
꼭 개발할때만 그런게 아니라, 무얼 하건 그렇습니다. 게임을 할때도, 토론을 할 때도...
심지어는, 뭔가 지를때도, 만화책을 볼 때도 열정적으로 합니다.

의지는, 자신이 가진 열정을 현실화할 수 있게 하는 촉매입니다.
대학 나오고, 개발자가 되면 공부는 안하고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을것 같죠? 천만에요.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공부합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여기 쥔장님 방에 있는 추천서적 게시물을 읽어보면.
학규님이 추천한 책들 무지 많죠? 그거 그냥 여기저기서 줏어듣고 그냥 올려놓은신거 같나요?
그거 다 읽어보신겁니다. 어떤 책들은 손때가 묻어서 책장이 온통 까맣게 됐을 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90% 가까이 원서죠? 아니면 번역서... 국내에서 나오는 서적은 거의 읽을게 없다는 겁니다.
그건 학규님이 국내 서적을 안 읽어본게 아니라, 읽어봤지만 얻을게 별로 없었다는 뜻인 겁니다.
그렇다면, 거기 올라간 추척서적들의 2~3배 이상의 책을 읽고, 분석하셨다는거죠.
그 책들, 학교 교과서 4~5배 분량의 책들입니다. 게다가 영어로 써 있고, 문장이 쉬운것도 아닙니다.
학규님만 특별히 그러신걸까요? 아닙니다. 개발자들 대부분 그렇게 노력하는 겁니다.

이정도의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학교 공부 하면서, 그것도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틈틈히 게임제작에 대한 공부까지 병행할 수준으로 하실 수 있을겁니다.
또, 제가 보아온... 꼭 게임개발자가 아니라도...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이것들에 더해서, 천재성까지 갖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이 머리 감싸쥐고 힘들어하는 문제들을 그냥 쉽게쉽게 해결해버리는 그런 사람...
그냥 인정하면 됩니다. 배아파할것도, 부러워할것도 없습니다. 그냥 인정하면 됩니다.
그럴 시간에 자기 개발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세요. 그 사람에 대해서 너무 신경쓰지 말고..
시간이 흐른 후에, 어느샌가 그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

글이 너무 무거워졌네요.. 저도 웃고 즐기는 분위기 좋아하지만...
남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잔소리좀 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